애플 주가 상승률, 5월 이후 최대치...고가 제품 수요 증가 덕
"기본·플러스 등 하위 모델 부진...애플 실적 상쇄시킬 수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에 전시된 아이폰14 프로 모델과 프로맥스 모델.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에 전시된 아이폰14 프로 모델.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아이폰14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4 프로 맥스'가 전작을 넘어서는 사전 판매를 기록하면서 애플의 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3.85% 오른 163.43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도 0.44%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이후 최대치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4 시리즈가 지난 9일부터 시작한 사전판매에서 전작을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함에 따라 애플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아이폰14 시리즈 가운데서도 최고가 모델인 아이폰14 프로 맥스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이 애플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의 사전판매 기록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JP모건·바클레이즈 등 글로벌 투자은행은 신제품에 대한 이용자의 강한 수요가 있다고 밝혔다.

KGI 증권의 크리스틴 왕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사전)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14 프로 맥스 모델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며, 현재 시점에서 전작인 아이폰13 프로 맥스 모델보다 더 잘하고 있다"며 "아이폰14 시리즈 가격은 향후 판매에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위 모델에 집중된 이용자 수요가 향후 애플의 판매 실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위 모델인 아이폰14 기본 모델과 아이폰14 플러스 모델의 부진이 상위 모델의 성과를 상쇄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애플 전문 분석가로 알려진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시리즈의 세분화 전략이 실패했다는 내용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현재 아이폰14 기본 모델과 아이폰14 플러스 모델의 사전 판매량은 아이폰SE3, 아이폰13 미니보다 현저히 낮다"며 "프로 라인업에 대한 강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생산량을 늘리지 않을 경우, 아이폰14 및 아이폰14 플러스의 부진은 애플의 매출 성장을 상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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