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종식 결승선 도달 못해...더 달려야"
5~11일 사이 신규 확진자 28% 감소...사망 건수 22% 감소
"유행 계속돼도 이전처럼 사망자 수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

중국 쓰촨성 성도인 청두의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주민의 검체를 체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쓰촨성 성도인 청두의 코로나19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주민의 검체를 체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누적 확진자 6억6459만명, 누적 사망자 649만명.... 15일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감염 현황이다. 엄청난 인명 피해를 남기며 2년 넘게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 대유행이 끝을 보이고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염병을 종식시키기에 이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며 "그 위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끝이 보인다"고 말했다. 

WHO가 공개한 코로나19 주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일에서 11일 사이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 건수는 한 주 전보다 28% 감소했다. 사망 건수도 22%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희망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도 "결코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말은 빼놓지 않았다.

그는 "마라톤 주자는 결승선이 보여도 멈추지 않고 남은 에너지로 더 열심히 달린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 역시 발병 건수는 줄고 있지만 코로나19 때와 마찬가지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지금이야 말로 (원숭이두창) 영향을 받는 모든 국가와 지역사회가 제대로 방역에 임해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WHO 제공=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WHO 제공=연합뉴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또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70% 목표를 지키려 노력해야 하고, 방역을 위한 의료인력과 시설을 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 감염과 유행이 계속되더라도 이전처럼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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