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독감 바이러스 첫 검출 후 의심환자 급증
21일부터 예방접종...“유행 가능성, 신속 접종 권고”
독감-코로나19 증상 비슷...의료진 진단 검사 필요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독감 예방접종. [연합뉴스TV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장예빈 인턴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종식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발표함과 동시에 한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 역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된 독감 유행으로 방역 당국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예방에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16일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1000명 당 5.1명으로 유행기준(4.9명)을 초과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2019년 11월 15일을 끝으로 잠잠했던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가 3년 만에 앞당겨진 시기에 발령되면서 코로나19와의 동시 유행으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청이 지난 15일 진행한 질의응답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이동량 증가와 2년간의 독감 유행 부재로 자연면역이 감소된 것이 이번 독감 유행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4월까지 독감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접종은 먼저 생후 6개월에서 만 13세 미만 아동 가운데 처음 독감 백신을 맞는 영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그 외 대상자인 어린이와 임산부는 다음달 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만 65세 이상 노인은 다음달 1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순차적으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자가 아닌 만 14~64세는 접종 희망 시 물량이 남아있는 동네 병·의원에서 유료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독감 백신은 ‘유정란 백신’과 ‘세포배양 백신’ 두 종류가 유통되며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유정란 백신’ 접종이 불가하다. 코로나 백신과의 동시접종은 가능하나 각기 다른 팔에 접종해야 한다.

접종 후 발적·통증이나 발열·무력감·근육통·두통, 심한 경우 두드러기·혈관부종·아나필락시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상 반응이 지속되거나 그 외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청은 유행기간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앙시설 등 집단 시설에 인플루엔자 예방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또 합병증 발생이 높은 아동과 임산부는 가급적 이른 시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으로 불리며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경증에서 중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입원이 필요하다. 만 65세 이상, 어린이, 임신부, 폐·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독감은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된다. 비말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눈, 입 또는 코를 만질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또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온몸이 쑤시는 근육통, 두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는 일반적인 호흡기 증상 이외에도 후각 또는 미각의 저하나 호흡곤란 등 특징이 있다.

둘 다 호흡기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증상만으로 정확히 구별하기는 어렵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의료진 진료와 검사가 필요하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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