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는 8월의 충격적인 인플레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풀 포인트’인 1%의 금리 인상은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Michael Feroli)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연준은 다음 주에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를 100베이시스 포인트(1%) 이상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수요일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100베이시스 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확실히 ‘제로’는 아니지만 3분의 1보다 낮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는 8월의 충격적인 인플레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풀 포인트’인 1%의 금리 인상은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사진=JP Morgan Chase]

“훌륭한 운전자는 목적지가 가까워지면 속도 높이지 않아” 

그는 "훌륭한 운전자들은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속도를 높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은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투자자들은 9월 20~21일 연준 관리들이 모이는 회의에서 75베이시스 포인트 인상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으며, 더 큰 움직임인 100베이스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분의 1정도로 점치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러한 예상은 8월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core inflation)이 전월 대비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0.6%로 나타난 데 따른 것이라고 이 통신은 지적했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100베이시스 포인트로 상향 조정하면 연준의 기준금리가 5%를 웃도는 훨씬 더 높은 정점을 의미한다며 “풀 포인트 인상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금 통화 정책 브레이크를 더 세게 밟아 금리를 대폭 인상하면 2023년 연준의 금리 인하가 뒤따를 것이라는 베팅이 강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것은 물가 압박에 대한 연준의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다음 주 100베이시스포인트 움직임은 22년 말 연준이 인상을 가속화하면 내년에는 당연히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에게만 용기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풀 포인트 인상을 반대했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1% 인상 강력 주장해

'채권 왕(Bond King)'으로 불리는 더블라인 캐피털(DoubleLine Capital)의 제프리 건들라크(Jeffrey Gundlach)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0.25%포인트만 인상하면 경제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4분의 3포인트(0.75%) 인상이 가장 유력한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12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너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물가가 고꾸라질 수 있다며 "연준의 대폭적인 금리 인상은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은 4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제로에 가까웠던 기준금리를 2.25~2.5%까지 끌어올렸다며 “높은 금리는 총수요를 줄여 가격상승 압력을 완화시키지만, 과도한 금리 인상은 기업이익을 잠식하고 성장 둔화와 실업률 증가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로렌스 서머스는 미국이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에 빠졌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연준은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1%의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머스는 1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오늘 CPI 지표는 미국이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버드 총장을 지낸 경제학자 서머스는 8월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은 전면적인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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