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등 16개 주에서 연방지원금 3500억달러 활용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 16개 주는 최근 물가급등으로 생활고를 겪는 서민층을 위해 1회성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남지연 기자】 미국이 40년만의 물가급등으로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의 생활고가 심각해지면서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버지니아, 메인주 등 16개주가 수백달러씩의 '원타임 체크(1회성 지원금)' 제공으로 서민생활 지원에 나섰다

18일 애틀란타 라디오 코리아(ARK)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가구당 최대 1050달러, 콜로라도주는 1500달러, 메인주는 850달러, 사우스 캐롤 라이나주는 800달러, 버지니아주는  500달러씩 주민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은 올해들어서 네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2.25%포인트나 인상했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월에 8.3%로 고작 0.2%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워싱턴 정치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경제불안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연방정부 차원의 대국민 직접 지원금은 그동안 풀린 돈을 거둬들여야 하는 싯점에 시행하기 어려운 탓에 올 상반기 연방 지원을 받아 흑자를 기록한 각 주정부 차원에서 인플레이션 릴리프 명목으로 원타임 체크 생활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1회성 생활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는 곳은 16개주로 인구가 가장 많고 자주 세금환급을 실시해온 캘리포니아주가 중산층 서민들에 대한 인플레 릴리프의 명목으로 가구당 최대 1050달러를 10월중에 지급키로 했다.

캘리포니아 주민들 가운데 2300만명이 지원금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소득 개인 7만 5000달러, 부부 15만달러 이하이면 납세자 1인당 350달러씩 부부 700달러와 자녀들은 숫자에 상관없이 350달러를 더해 가구당 최대 1050달러를 받게 된다.

버지니아주는 세금신고를 했고 납부해야할 세금이 있었던 주민 320만명에게 개인 250달러, 부부 500달러까지 환급해주기로 했다.

버지니아주는 10월 17일부터 31일까지 주세금신고 때 제출한 은행계좌로 입금시켜주기로 했으며 받을 자격이 있는지는 tax.virginia.gov/rebate 에서 19일부터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조지아주는 개인 250달러, 부부 500달러씩 이미 지급을 완료했으며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는 일괄적으로 800달러씩 지급키로 했다.

메인주에서는 연소득 개인 10만, 부부 20만달러 이하인 85만 8000명의 주민들에게 850달러씩 10월말까지 주세금신고를 마치는 대로 지급하기로 했다.

콜로라도주는 310만명의 주민들에게 개인 750달러, 부부 1500달러씩 지난 8월부터 9월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오레건주는 원타임 체크로 이미 지난 7월에 600달러씩 지급했다.

플로리다주는 보육원의 양부모 등 어려운 자녀들을 돌보고 있는 6만가구에게 보호 대상 자녀 1인 당 450달러씩 지원금을 보냈다.

이들 주정부들은 물가급등으로 생활고에 빠져 있는 중산층 이하 서민들에게 1회성이지만 수백달러씩 긴급 지원함으로써 인플레이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각 주정부들은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바이든 미국구조법에 따라 내려온 연방지원금 3500억 달러나 연방지원에 따른 흑자예산을 납세자들에게 돌려주는 방법을 채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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