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20.1%, 원자력 17.3%, 태양광 15.1%...LNG 30.8%로 가장 높아
탈원전 정책 폐기로 원자력 비중↑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전망

[게티이미지뱅크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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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10년 전인 2012년 12월(5.0%)에 비해 4배 넘게 늘었다. 태양광은 19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원자력은 17% 수준으로 10년 전에 비해 비중이 줄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비중이 20.1%로 사상 처음 20%선을 넘었다. 원자력보다 2.9%p 높은 수준이다. 신재생에너지 중 비중이 가장 높은 태양광은 15% 선을 웃돌았다.

지난해 9월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17.8%로 원자력을 처음 앞선 뒤 역전 현상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태양광 비중은 10년 전 0.8%에서 15.1%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원자력 비중은 25.3%에서 17.3%로 줄었다. 신재생 비중이 증가하면서 원자력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20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9월 기준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은 2만7103메가와트(MW)로 전체(13만4719MW)의 20.1%를 차지했다.

지난 7월 19.8%를 기록한 뒤 8월 20.1%로 처음 20% 선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를 보이며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이 2만305MW로 전체의 15.1%를 차지했다. 이어 수력(1812MW), 바이오(1800MW), 풍력(1754MW) 등 순으로, 각각 1.3% 수준을 보였다.

비중이 가장 높은 에너지는 30.8%를 차지한 액화천연가스(LNG)였다. 유연탄(석탄) 27.2%, 원자력 17.3%이 뒤를 이었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로 향후 원자력 비중은 증가세로 돌아서는 반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오는 2030년에 원전 발전량을 전체의 32.8% 수준으로 확대하고, 신재생은 21.5%로 유지하는 방안이 담겼다.

지난해 10월 확정된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에 비해 원전은 8.9%p 높고 신재생은 8.7%p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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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 정부가 최근 지난 정부의 태양광 발전 활성화를 위한 전력산업기반기금사업에서 사업비(2600억원가량)가 부당하게 대출·지급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는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전수 조사를 예고하고 있어 자칫 태양광 사업이 위축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또 최근 삼성전자가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RE100' 캠페인 동참을 선언했지만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위축될 경우 RE100 이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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