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증가·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에 "실내 마스크는 당분간 유지"

오는 26일부터 실외마스크 의무가 완전 해제된다. 사진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는 26일부터 실외마스크 의무가 완전 해제된다. 사진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장예빈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계속돼 왔던 실외 마스크 작용 의무가 오는 26일부터 전면 해제된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계속 유지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의 고비를 확연히 넘어서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로써 야외공연이나 스포츠 경기장 등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지난 5월 2일 폐지됐지만 정부는 50인 이상이 모이는 장소에 한해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실외에 모인 인원이 50인 이상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대규모 인원이 모인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진 만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정부의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항체 양성률이 높아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총리는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서 "백신접종과 자연감염을 통해 약 9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감염에 의한 항체양성률은 약 57%로, 같은 기간 확진자 누적 발생률 38%보다 약 1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20% 내외의 미확진 감염자가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유지에 대해서는 "독감 환자 증가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항체 수준 변동에 대한 장기 추적조사를 하는 등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대책 수립에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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