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입국, 개인 여행, 입국자 수 제한 폐지 적용
여행업계 “2018년 수준으로 여행 수요 회복될 것”

[도쿄 EPA=연합뉴스]
[도쿄 EPA=연합뉴스]

【뉴스퀘스트=장예빈 인턴기자】 일본이 내달 11일부터 무비자 입국과 개인 여행을 허용하는 등 여행시장을 활짝 연다. 하루 입국자 수 5만명 상한선도 없앤다. 항공·여행업계는 일본여행 수요 폭증에 대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본은 그동안 하루 외국인 입국자 수와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등 강도 높은 규제 정책을 펼쳐왔다. 이번 여행 제한 폐지로 항공·여행 예약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한항공의 일본 노선 10월 예약자 수는 8월 말에 비해 3배가량 증가했다. 일본 지자체도 한국 여행객 방문 확대를 위해 주요 항공사에 노선 확대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인 일본 노선 확대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투어도 9월 들어 하루평균 일본 여행 예약이 8월 동기 대비 776.6% 증가했고, 모두투어도 지난 14~22일 일본행 예약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자 때문에 일본으로 향하는 개인 여행객이 많지 않았지만, 입국 제한이 풀리는 만큼 운항 규모도 조만간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2010~2018년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 1위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까지 한 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수는 7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행업계와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 방침에 따라 2018년 수준으로 일본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행 안내원(가이드)이 없는 패키지여행으로도 일본을 관광할 수 있게 된 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 일본 항공편 승객을 위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 일본 항공편 승객을 위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국인이 비자 없이 일본에 입국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음달 11일부터 입국자 하루 5만명 상한을 철폐하고 외국인의 무비자 일본 개인 여행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외국인 무비자 입국 재개 의사를 밝힘에 따라 한국과 일본 사이의 인적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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