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공장에 이어 7월부터 본격 가동...제조공정 개선 및 효율화
최신 기술 적용한 공장운영 시스템...“합리적 가격의 커피 생산”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동서식품이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으로 제품 생산에 효율성과 안정성 확보라는 큰 그림의 완성을 눈앞에 뒀다.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첨단 자동화설비를 말한다.
동서식품은 2020년 5월 자사 커피공장인 인천 부평공장과 경남 창원공장에 총 418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바 있다. 이후 2년 간 부평공장 스마트팩토리를 운영했고, 지난 7월 경남 창원공장 스마트팩토리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23일 동서식품 관계자에 따르면 부평·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맥심 카누, 맥심 모카골드, 맥심 화이트골드 등 커피 제품의 제조 공정을 스마트화해 제품 생산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동서식품은 지난 2015년부터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시작했다. 이는 점점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기호와 니즈에 맞춰 다양한 제품 생산에 꼭 필요하다는 경영진의 판단과 트렌드를 고려한 프로젝트였다. 특히 각 제품마다 원두의 종류와 그에 따른 블렌딩과 로스팅 방법이 달라 제조공정의 개선 및 효율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스마트팩토리 도입 프로젝트에 따라 부평공장, 창원공장과 연구소 인력을 주축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국내외 스마트팩토리 도입 사례와 적용 가능 여부 등을 본격적으로 검토했다.
동서식품은 이를 바탕으로 노후화 설비의 현대화, 냉동건조(FD) 제조 공정 통합 운영 시스템 구축, 공장운영시스템의 전산화 등을 골자로 한 스마트팩토리 마스터플랜을 완성,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마스터플랜은 생산관리 시스템, 설비관리 시스템, 에너지관리 시스템 , 통합 운전 시스템 등 4개 영역으로 나뉘어졌으며, 단계적인 스마트팩토리 구축작업에 속도를 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의 핵심은 생산 공정 자동화의 고도화와 최신 기술을 적용한 공장운영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에 원두 로스팅-추출-농축-동결-건조로 운영되던 공정 단계를 통합, 자동 제어 및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첨단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해졌고,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의 커피가 안정적으로 생산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된 것이다.
이번에 새롭게 구축한 창원공장 스마트팩토리는 부평공장의 다양한 사례를 참고해 각 공정 데이터와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토대로 한 단계 발전시킨 시스템을 구축했다.
제품의 생산 계획, 설비의 상태, 재고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정보를 토대로 공정 진행의 판단을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하도록 구축한 점이 특징이다.
원동한 동서식품 창원공장 공장장은 "자동화 시스템과 방대한 빅데이터를 연동해 정확한 수요 예측이 가능해 제품 생산 시기부터 수량까지 최적화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식품 제조 현장에서도 스마트팩토리는 이제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구축한 첨단 자동화 설비와 시스템을 통해 고품질의 커피 제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