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지난 23일 '갤Z 플립4' 512GB 지원금 최대 10만원 인상
지원금 최대로 받을 경우, 실구매가 76만원대...출고가의 절반 수준

사진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4' 제품. [사진=삼성전자]
사진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4' 제품. [사진=삼성전자]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가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둔 가운데 경쟁자인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4'에 대한 공시지원금이 10만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지원금이란 휴대폰 구입 시 요금제에 따라 이동통신사에서 지원하는 단말기 가격 할인액을 말한다.

즉, '갤럭시Z 플립4'를 구매하려는 이용자가 이전보다 저렴한 가격에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Z 플립4'가 출시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공시지원금이 오른 것에 대해 애플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통신요금 정보사이트인 스마트초이스에 따르면 SK텔레콤(SKT)과 KT는 지난 23일 '갤럭시Z 플립4' 512GB 모델에 대해 공시지원금을 각각 인상했다.

먼저 SKT의 경우 기존 28만원부터 52만원까지 제공했던 공시지원금을 38만원부터 62만원까지로 인상했다.

이는 공시지원금을 모든 요금제 가격 구간에 대해 10만원씩 올린 것이다.

KT는 기존 25만5000원부터 65만원까지 지원하던 할인 금액을 26만3000원부터 65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구체적으로 KT는 월 4만5000원~10만원 사이 요금제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8만원 인상하되 월 13만원의 '초이스 프리미엄' 요금제에 대한 지원금은 기존과 같이 65만원으로 유지했다.

이번 공시지원금 인상으로 출고가가 147만4000원인 '갤럭시Z 플립4' 512GB 모델의 실구매가는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예를 들어 SKT에서 가장 많은 지원금(62만원)을 받기 위해 월 12만5000원의 '5GX 플래티넘' 요금제에 가입한다고 가정하자.

이때 통신 대리점·판매점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최대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9만3000원까지 받으면 실구매가는 76만1000원으로 떨어진다.

KT에서는 월 10만원의 '스페셜' 요금제(공시지원금 60만원)부터 '갤럭시Z 플립4' 512GB 모델을 반값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갤럭시Z 플립4' 모델의 공시지원금이 조기에 상향 조정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사별로 최저 25만5000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했던 '갤럭시Z 플립3'와 비교했을 때에도 '갤럭시Z 플립4'의 초기 공시지원금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공시지원금 인상이 아이폰14 시리즈의 국내 출시를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통상 갤럭시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이 아이폰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는 설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의 경우 단말기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면서도 "공시지원금의 인상은 잠재적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폰14 시리즈는 다음달 7일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14 시리즈의 출고가는 달러 기준으로 전작과 같지만, 국내의 경우 환율의 영향으로 전작 대비 최대 26만원 인상된 가격으로 책정됐다.

아이폰14 시리즈의 제품별 가격은 △ 기본 모델 125만원 △ '아이폰14 플러스' 135만원 △ '아이폰14 프로' 155만원 △ '아이폰14 프로 맥스' 175만원부터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