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은 정찬성의 천재 1호로 불린다.[사진=이무현 기자]

【뉴스퀘스트=이무현 기자】 ‘스턴건’ 김동현과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맞붙는다면? 한국의 격투 팬이라면 한 번쯤은 해봤을 상상이다.

국내 1호 UFC 파이터 김동현과 한국인 최초 UFC 챔피언십을 치른 정찬성의 대결은 지금도 여러 격투기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는 논쟁거리다.

특히 김동현은 윁터급, 정찬성은 페더급 선수로 체급의 특성상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이 더 큰 아쉬움과 그만큼의 기대감을 갖게 해준다. 

마침내 이러한 팬들의 호기심과 기대감을 조금이나마 해결해 줄 경기가 성사됐다.

‘김동현의 제자’ 김상욱과 ‘정찬성의 제자’ 박대현이 오는 30일 AK플라자 광명점에서 열리는 AFC20 메인이벤트에서 AFC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을 걸고 맞붙는다. 

김상욱은 AFC 두체급 챔피언을 노린다.[사진=이무현 기자]

김상욱은 스승 김동현의 파이팅 스타일을 그래도 재연하는 끈적한 레슬링이 장점인 선수다. 상대를 한번 잡으면 놓치지 않는 공격성으로 4연승 중이다. 지난 4월 안재영을 꺾고 AFC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상승 여세를 몰아 또 다른 챔피언에 도전한다. 체급을 낮춰 초대 라이트급 벨트를 정조준했다. 그는 현재 AFC 두 체급 챔피언을 위해 타격 기술이 강한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상대 박재현은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유망주. 지난 4월 김상욱의 동료 박승현에게 승리하며 챔피언 도전권을 얻었다. 

스승 정찬성과 닮은 날카로운 타격으로 5번의 승리 중 3번을 KO로 마무리했다. 매 경기 빠른 성장 폭을 보이며 정찬성의 ‘천재 1호’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스승의 이름'을 걸고 대리전 양상을 펼칠 두 선수의 맞대결에 벌써부터 링 주위는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김상욱과 박재현의 경기가 열리는 AFC 20은 IB 스포츠와 AFC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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