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과 의료진 교육·훈련 상호 협력 체결
윤승규 병원장 “로봇수술 불모지에서 선도 국가로 발돋움 할 것”

서울성모병원과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Total Observation Center)’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과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아시아 최초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Total Observation Center)’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서울성모병원]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로봇수술은 배를 여는 ‘개복 수술’, 의료장비를 이용한 ‘복강경 수술’과 비교했을 때 환자의 회복 속도가 빠르고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빅 5’로 불리는 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가나다 순) 등 대형병원 위주로 로봇수술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사가 개발한 로봇수술은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는 배우는 단계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부터 아시아뿐 아니라 본토인 미국과 유럽에서도 한국 의료진의 수술 방법을 관찰하고, 배우러 올 정도로 급성장한 상태다.

최근 한국 의료진의 수술 실력이 아시아권에서 최우선 순위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성과가 탄생했다.

30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인튜이티브 서지컬과 지속가능한 미래비전을 목표로 아시아 최초로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Total Observation Center)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앞으로 국내외 로봇수술의 발전과 의료진의 교육·훈련을 위해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서울성모병원은 로봇수술을 처음 시작하는 의료기관과 의료진에게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서울성모병원이 한층 더 체계적인 로봇수술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 훈련과 관련된 디지털 제품(Digital Product)의 활용법 가이드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010년 5월 로봇수술센터를 만든 이후 현재까지 △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자궁근종 △부인암 △구강암 △폐암 등 다양한 부위에 4세대 다빈치 Xi와 SP를 적용한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2013년 10월 국내 최초로 다빈치 로봇, 복강경, 내시경 수술 시뮬레이터와 드라이랩을 갖춘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만들어 수준 높은 의료진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외과계 전문의, 전공의, 수련의, 의과 대학생, 수술실 간호사, 각 임상과 해외연수 의사들에게 체계적인 술기 교육을 실시해 안전한 로봇수술의 집도를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윤승규 서울성모병원 병원장, 송교영 로봇수술센터장, 김미란 대외협력부원장과 헨리 찰턴(Henry Charlton) 인튜이티브 서지컬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 글렌 버보소(Glenn Vavoso)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즈니스 총괄, 최용범 한국지사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승규 병원장은 “로봇수술의 불모지였던 아시아에서 한국 의료진들의 우수한 기술과 용기가 없었더라면 현재와 같은 성장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수년 동안 축적된 운영 노하우를 가진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가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해 많은 의료기관의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헨리 찰턴 글로벌 비즈니스 총괄은 “서울성모병원은 교육과 혁신 분야에서 매우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병원”이라며 “아시아 최초로 지정된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가 앞으로 전 세계 의료기관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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