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장 부진에 3분기 실적 부진 예상
업계 “시장 다변화로 대응할 것”

1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들이 뷰티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들이 뷰티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남지연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 등 K뷰티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주가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화장품주가 언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오후 1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000원 (-1.90%) 하락한 장중 10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29일)은 전 거래일 대비 2.31% 하락한 10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시간 LG생활건강도 전 거래일 대비 8000원(-1.23%) 내린 6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29일)은 전 거래일 대비 0.31% 하락한 65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화장품제조(-1.98%), 코스맥스(-4.98%), 한국콜마(-1.03%) 등도 전날 하락 마감하며 화장품주가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특히, 에이블씨엔씨(-11.97%)와 제이준코스메틱(-11.0%)은 전날 주가 하락률 순위 각각 2위, 3위에 자리할 정도로 급락했다.

전날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상당수 종목이 상승 전환한 것과는 대치되는 흐름이다.

지난 26일부터 정부가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를 선언했음에도 큰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해외법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부진 전망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4~5월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조치 이후 3분기에는 뚜렷한 업황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됐다“면서 ”그러나, 중국 정부의 소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으로 인해 3분기에도 중국 현지의 화장품 시장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의 소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으로 중국 시장 실적 전망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중국의 산발적인 방역 기조도 유지되고 있다는 점 등의 불확실성도 주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주요 도시 방역 강도는 3분기로 접어들며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국소적인 방역 강화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10월 이후 방역 완화 및 소비 진작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으나 현지 정부의 내수 소비 진작 구간에서 한국 화장품 업종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단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온라인쇼핑 최대 할인행사로 꼽히는 광군제가 오는 11월 11일 예정돼 있는 등의 영향으로 4분기부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에는 광군제 수요와 중국 10월 당대회 이후 소비 부양책 확대 등으로 소비 경기가 미약하게나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장품업계는 실적 부진 전망에 ‘탈(脫)중국’ 기조의 시장다변화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미국 클린뷰티 브랜드 '타타하퍼'를 인수해 북미 스킨케어 시장 공략에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선 브랜드 라네즈가 이달부터 오프라인 매장에 첫 진출한 바 있다.

LG생활건강도 올 상반기 미국 화장품 브랜드 '크렘샵'과 미국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를 인수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아세안 등에도 각국의 사정에 부합하는 전략으로 적극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