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지난해 순익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율 시중 은행 중 1위
인터넷 은행은 이익比 사회공헌활동금액 규모 1% 하회
장애인 고용률도 법정 기준치 밑돌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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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남지연 기자】'NH농협은행 12.26% vs 카카오뱅크 0.15%', 지난해 순이익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율이다.

NH농협은행의 사회공헌금액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카카오뱅크는 가장 낮은 은행으로 평가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사회공헌에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애인 의무 고용 실적도 타 은행이나 기업에 비해 현저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은행이 사회적 책임 이행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은행연합회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와 금융감독원 공시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씨티은행을 제외하고 이익 대비 사회공헌액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0.15%)였다. 케이뱅크는 0.31%에 머물렀다.

사회공헌금액 규모별로 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04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고도 사회공헌금액으로 3억원을 쓰는데 그쳤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225억원을 벌어들였지만, 7000만원을 사회공헌 비용으로 지출했다.

이는 다른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타행의 사회공헌금액 비율보다 월등히 저조한 수치다. KB국민·우리·신한·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도 NH농협을 제외하고는 사회공헌 비율이 5∼6% 수준이다.

NH농협은행의 사회공헌금액 비율은 12.26%로 1위를 차지했다. 지방은행의 경우에는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율이 10%를 상회했다.

또한,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케이뱅크의 장애인 고용률은 올해 상반기 0.35%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법정 기준치인 3.1%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은행 별로 살펴보면 카카오뱅크는 총 직원 1217명 중 장애인 6명을 고용해 고용률 0.49%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468명 중 1명,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까지 단 한 명의 장애인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과 포용의 금융을 표방하며 출범한 인터넷은행이 기업의 사회적책임 이행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인터넷전문은행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이제 자리를 잡는 상황이다 보니 시중은행과 업력의 차이가 있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앞으로 점차 나아지지 않을까 업계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순이익이 조 단위인 시중은행과 사회공헌활동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앞으로 사회공헌 제도 확대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애인 고용률과 관련해 “신생은행이다 보니 성장을 위해 경력직을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보니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가산점 지급 등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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