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서비스, 금융상품 패키지 상품 등으로 고객 혜택 늘리는데 중점
SKT와도 제휴 통신망 확대 논의 중…비대면 셀프 개통도 강점
알뜰폰 이미지 개선과 디지털 취약계층 지원에도 앞장서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전경.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전경.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최근 금융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4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Korea Fintech Week 2022)는 최신 IT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비롯해 각 금융기업들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 프로그램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에 부스를 꾸려 참여한 KB금융그룹은 가상현실(VR)로 계좌이체를 할 수 있는 ‘KB 메타버스 VR 브랜치’와 KB국민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Liiv M’(이하 리브모바일)을 소개하는데 집중했다.

이 중 리브모바일은 ‘가격만 저렴하고, 혜택은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알뜰폰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며 점점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 은행이 어떻게 통신사업을?…‘혁신금융서비스’로 첫 발 내딛어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 2019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KB국민은행은 리브모바일을 내세워 은행권 최초로 혁신금융서비스를 승인받는데 성공했다.

이후 준비과정을 거쳐 같은 해 12월 금융과 통신을 융합한 리브모바일은 본격적으로 런칭하게 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모바일은 핀테크, 빅테크의 금융시장 진출에 따른 금융 산업 경쟁심화에 대응하며, KB국민은행의 차별적인 비금융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리브모바일은 KB국민은행 거래 고객에 대한 추가적인 혜택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주요 사업 목적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이종산업(통신업)과의 융합을 통해 금융과 통신의 데이터를 통한 혁신적인 상품‧서비스 출시와 개인 맞춤형 상품‧서비스 제공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통신시장의 새로운 주자로서 알뜰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을 통해 고착화된 통신시장을 활성화해 고객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리브모바일과 기존 알뜰폰의 차이점은?

리브모바일은 2019년 11월 알뜰폰 업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제공해 다른 사업자들도 5G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물꼬를 텄다.

특히 오프라인 서비스센터를 보유하지 않은 중소 알뜰폰 기업을 위해 공동 마케팅 및 홍보 공간인 알뜰폰 스퀘어를 개점해 알뜰폰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기존 통신 시장의 약정(24개월) 계약 중심에서 벗어나 리브모바일의 모든 요금제에 무약정을 도입함으로써 MZ세대의 합리적인 소비 성향 등을 반영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젊은 층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플릿‧스마트워치 등을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와 관련한 요금제를 출시하고 데이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해 MZ세대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알뜰폰의 경우 기존 대형 통신사와 비교했을 때 제휴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는데 리브모바일은 이러한 고객 불만사항도 개선했다.

카페, 베이커리, 편의점 멤버십 서비스를 자체 제공하고, 심지어 은행업 고유의 특성을 살린 적금금리 우대쿠폰을 고객들에게 전달하면서 파격적인 혜택을 선사했다.

이와 같은 리브모바일은 LGU+ 통신망만 이용할 수 있다는 한계를 갖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이 부분도 개선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7월부터 KB와 제휴 통신망을 확대했고, 현재 SKT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주요 통신사와 제휴를 통해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고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비대면(셀프개통 등) 전용 프로세스를 구축했기 때문에 365일 내내 언제든 편리하게 개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이 금융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통화 중 금융거래를 제한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를 개발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금융업과 통신업이 융합됐을 때 개발할 수 있는 우수 서비스 사례가 탄생한 셈이다.

리브모바일 홈페이지. [캡처=김민수 기자]
리브모바일 홈페이지. [캡처=김민수 기자]

◇ KB국민은행 “사회공헌 및 디지털 취약 계층 지원에도 적극 나설 것”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동통신 조사 전문기업 컨슈머인사이트의 2021년 하반기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알뜰폰 사업자 중 리브모바일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리브모바일은 78% 지지를 얻어 최상단에 올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리브모바일 고객센터 전문상담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며 "정기교육을 통한 상담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KB국민은행은 리브모바일을 활용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휴대폰 및 통신비를 지원하고 있고,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고객에게도 통신비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올해 3월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울진군·강릉시·동해시·삼척시에 거주하는 리브모바일 고객을 대상으로 통신요금 중 기본료를 최대 3개월 동안 면제했다.

이와 더불어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요금제에서 나눔 할인을 제공해 통신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각종 혁신적인 서비스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평을 받으며 꾸준히 가입자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만의 차별적인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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