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 최고심도 지하 1100m에 위치한 ‘예미랩 지하실험실’ 준공
“암흑물질 발견의 쾌거 기대해...기초과학연구 적극 협조”

[사진=SM한덕철광산업]
SM한덕철광산업은 5일 정선에 예미랩 지하실험실을 완공했다. [사진=SM한덕철광산업]

【뉴스퀘스트=장예빈 인턴기자】 SM그룹 제조부문 계열사인 SM한덕철광산업은 지난 5일 국내 유일 철광석 생산 기지 신예미광업소 지하 1100m에 차세대검출기를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인 ‘예미랩 지하실험실’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예미랩 지하실험실'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기초과학연구원(IBS) 지하실험연구단의 우주입자 연구시설 구축사업도 단계별로 본격화 될 전망이다.

정선 예미랩 구축사업은 지난 2016년 6월 IBS 예미랩 구축 승인(과학기술정보통신부)을 시작으로 모두 10여 개의 지하실험공간을 확보하고 지상연구실 구축까지 완료하면서 지상과 지하를 아우르는 연구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유일이자 최고 심도 1000~1100m에 위치해 10개 이상의 독립실험이 가능한 세계 6위급 지하실험 시설인 예미랩은 기초과학을 위한 지하실험단지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세계적 연구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우주 근본입자인 암흑물질과 중성미자 특성을 연구하고 있는 IBS지하실험연구단은 이번 예미랩 실험실 준공으로 10여개의 지하실험공간을 확보하고 지상·지하연구시설 모두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대형 연구시설의 면모를 갖췄다.

우주의 약 27%를 차지하는 암흑물질과 우주에서 광자(빛) 다음으로 많은 기본입자인 유령입자로 불리는 중성미자는 현재까지 실험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존재이다.

이에 1000~1100m의 지하에 위치한 예미랩에서 암흑물질과 중성미자의 배경잡음인 우주선을 기존 지하연구실보다 5배 이상 차단해 정확한 측정 환경을 바탕으로 암흑물질과 중성미자의 새로운 신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이번 지하실험실 완공을 계기로 대한민국 우주입자 연구실 구축사업이 본격화 된 만큼, 암흑물질을 발견하는 쾌거를 이루길 바란다”며 “앞으로 기초과학연구원의 협력으로 좋은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연구기관 및 정선군 등은 국내 유일 1000m 이하 심층 지하실험시설을 보유하게 된 IBS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기상청 등 많은 외부 연구기관의 공동 활용과 국내대학 등과의 공동 연구 추진으로 인한 국내 과학기술 도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서는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노도영 IBS 원장 , 김진태 강원도지사 ,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 정부와 유관기관 학계 인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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