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개인 사생활 침해, 보도권리 아닌 심각한 자유침해 문제

‘진짜 알 권리’ ‘진짜 표현의 자유’는 심각하게 문제를 겪어오고 있는데, 보호받아야 할 개인 사생활이 ‘알 권리’라는 이름 아래 무차별하게 공격받고 있습니다. 대중들도 무작정 휩쓸리지 말고, 이런 식으로 마녀사냥이 가능해진다면, 다음은 당신 차례라는 걸 명심하십시오. SNS 소셜미디어 시대라, 식당에서 어린 아이가 치고간 일에 오해를 받은 50대 아주머니처럼 누구나 타겟이 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명확한 공적 가치, 공적 명분이 없는한, 개인 사생활은 철저히 보호되어야 합니다.
 
공적인 것이 아닌, 개인의 카톡과 같은 비공개 페이스북을 침입한 이번 보도가 공적 가치가 있는 것입니까. 언론이면 헌법이 부여한 개인의 자유권리를 마음대로 침해해도 됩니까. ‘알 권리’라는 이유를 내세워서 마녀사냥을 해도 되는겁니까. 더군다나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이라는 장점이 안좋게 흐르면, 단번에 여론화 열기가 올라서 한번의 실수로 사람을 내칠 수 있는 안좋은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데 이래도 되는겁니까.
 
단군시대부터 말할 자유가 있어왔고, 세종대왕도 싸웠고, 성웅이라 불리는 이순신 장군도 싸웠고, 민족대표 투사인 만해 한용운 스님도 수없이 싸워왔습니다. 근데 21세기 현대 개인들에게 말할 권리, 싸울 권리가 없다는 게 말이나 됩니까. 해외파 젊은 선수들의 의식이 빠르게 선진국 수준이 되었고, 불합리한 것을 참지 못하는 것 역시 당연한 것입니다. 문 밖만 나가면 더 가치있는 대우, 귀한 대우를 해주는데, 당연한 것 아닙니까.
 
또한 아직 환경적 토양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속에서 고생하는 감독이나 스텝, 운영진들의 언행도 일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충돌은 있을 수 밖에 없고, 양쪽 입장이 올바르고, 모두 할 말이 있는겁니다. 거대한 발전은 그런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 아닙니까. 한국을 대표하는 공적 영역의 사람들을 한국인이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관심도 그만큼 많고, 높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신처럼 살아야할까요. 이미 많은 자유를 빼앗기고, 희생하고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부족해서, 헌법이 부여한 개인 자유 권리를 모두 다 버리고, 인형처럼, 죽은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까. 세속을 버리고 떠났다는 바티칸, 기독교, 불교 그러한 성직자들도 싸우고, 다툼이 드러나고 있는데, 개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기위해, 신비주의를 고수하며 살아야합니까. 단지, 자신이 하는 일이 공적 관심 영역이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요.
 
부모님 욕 안해본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십시오. 선생님 욕 안해본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십시오. 상사 욕 안해본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십시오. 선배 욕 안해본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십시오.
 
사생활이란 그런겁니다. 없는 데선 나랏님 욕도 한다는 옛말 괜히 있는 거 아니고, 부처님 하느님 욕도 합니다. 그게 진짜 욕(원망)입니까? A와 B가 만나 사랑을 하면, C라는 새로운 ‘우리’가 창조되려다 보니, 니 것도 내 것도 아니다보니, 너도 힘들고 나도 힘든게 당연한거 아닙니까? 그 속에서 상대적 약자인 사람들은 자신만의 방법을 찾게 됩니다. 학생들이 모여서 선생님 욕(비판)하고, 아이들이 엄마아빠 욕(비판)하고. 그러면서도 가장 아끼고 따르는 대상이 누구입니까.
 
비판하고, 울고, 힘들고 그러면서 함께 커가고 성장하는 거 아닙니까, 친구 또는 친한 지인들에게 말하고, 들어주고, 이해받고 상황을 풀어가는 것 아닙니까. 잘 하려고, 그 상황을 이겨내보려고, 깨뜨리지 않고 잘 되게 하려고, ‘불평 불만’을 택하는 사람도 있고, ‘침묵’을 택하는 사람도 있고, 저마다 방법은 다르지만, ‘함께’를 깨뜨리지 않으려는 목표는 모두가 같은 겁니다. 그게 진짜 사랑이구요.
 
그런데, 개인의 카톡과 같은 비공개 페이스북이라는 개인 사생활까지 침입해서, 대형보도가 되고, 마녀사냥을 당한다면, 이것은 ‘군대문화, 충성문화’로 개인을 굴종, 복종시키고, 입에 재갈을 물리고, 시키는 대로 하게 만들려는 악 보도행위입니다. 이런 식으로 사람의 개성과 자유를 꺽어 길들여 죽이면서, 스티브 잡스 부러워하고, 유럽 축구계의 선수들 부러워 합니다.
 
공적 보도 가치가 없는 사생활 침해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일부 기자들의 이런 자극적 기사가 이슈화 되고, 시선집중을 받으면서 진정한 기사들이 묻히는 2차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보도는, 헌법이 부여한 개인의 자유 및 권리 침해뿐 아니라, 표현의 자유까지 빼앗아가는 비신사적 행위로 경종이 울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년단체 유엔패션 elefun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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