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체급 석권한 '전설의 복서'...링 복귀 여부 초미의 관심사
”특별 경기지만 실전처럼 싸우겠다"...복서의 품격 보여줘

파퀴아오(오른쪽}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DK유'와 스페셜매치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잡고 있다. [사진=이무현 기자]

[뉴스퀘스트=이무현 기자] 필리핀 복싱 영웅에서 정치인으로 변신, 현재 상원의원으로 활발한 정치활동을 펼치고 있는 매니 파퀴아오가 특별한 링에 오르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파퀴아오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DK유'와 스페셜 매치 예고 기자회견에서 ”한 번도 경기를 갖지 못했던 한국에서 시합할 수 있어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퀴아오는 8체급을 석권한 전설적인 복서. 지난해 WBA(슈퍼)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요르데니스 우가스에게 판정패하고 은퇴를 선언하기 전까지 62승2무8패의 전적을 쌓았다.

지난 7월엔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 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었다. 

오는 12월 약 1년만에 링에 오르는 파퀴아오는 프로복서가 아닌 무술가 DK유와 주먹을 맞댄다. 복귀전은 공식 전적에 포함되지 않는 시범 경기로 2분 6라운드 룰로 치러진다.

파퀴아오는 ”디케이유와의 대결을 통해 프로복서로 복귀할 것인지, 이벤트성 경기를 계속할 것인지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별 시합이지만 타 경기와 차이를 두지 않고 훈련하고 싸우겠다. 누가 이길지는 모르지만, 승패는 KO로 갈릴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DK유는 ‘21세기 이소룡’으로 불리는 무술가. 자신이 창안한 무술 WCS(Warfare Combat System)의 세미나 영상을 SNS에 공개하며 273만 팔로워를 보유한 스타로 발돋움했다.

WCS의 실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자 직접 싸움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자신보다 6체급 위에 ‘전 UFC 파이터’ 브래들리 스콧과 6라운드의 경기를 펼치며 무술의 강함을 증명했다.

DK유는 ”이번 시합을 앞두고 하루하루 지옥 같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오는 12월 시합에서 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강한 승부욕과 달리 두 선수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현장의 분위기를 온화하게 만들었다. 

파퀴아오는 ”DK유를 처음 보고 너무 잘생겨 파이터라고 생각도 못 했다. 복싱에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를 보여줘 감사하다. 싸울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DK유는 ”복싱의 전설인 파퀴아오 선수와 싸울 수 있어 행복하다. 오는 12월 열린 우리의 대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파퀴아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별명 '팩맨'을 딴 이름의 메타버스 아바타로 활동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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