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에 불, 진화 작업 위해 전원 차단
카카오, 네이버 등의 서버 기능 중단

​​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과 경찰 관계자들이 1차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진운용 인턴기자】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 당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 판교캠퍼스 지하 3층 배터리에서 스파크가 일어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3층 전기실의 배터리 1개에 불이 붙으면서 진화 작업을 위해 센터 전체의 전원을 차단해 카카오, 네이버 등의 서버 기능이 중단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 전기실 현장 CCTV에 화재가 발생하던 당시의 상황이 기록됐다.

현장 CCTV에는 전기실 내 배터리 중 1개에서 스파크가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했고, 곧바로 자동소화 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장면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발생한 배터리는 5개의 랙(선반)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번 화재로 배터리 1개가 불탔다. 

배터리에서 스파크와 함께 불이 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을 통해 수거한 배터리 등을 정밀감식,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로 추정되나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정확한 원인에 대해 밝히기 어렵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로 카카오톡 12년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서비스 장애가 발생, 거의 전 국민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버 전원이 차단되면서 카카오·다음과 네이버 서비스가 크고 작은 장애를 일으켰으며,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등 파장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