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호랑이 선생님’ ‘수사반장’ 등으로 국민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은 중견배우 조경환씨가 13일 오전 9시30분 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7세.

조씨는 그동안 간암 판정을 받고 치료를 줄곧 받아왔지만 병마를 끝내 이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그는 지난 1969년 MBC 탤런트 공채 1기로 연기생활을 시작해 지난 43년동안 배우로서 한 길을 걸어왔다.

1971년 최불암과 함께 출연한 ‘수사반장’에서 조형사로 출연해 얼굴을 널리 알렸고 ‘한명회’, ‘새엄마’, ‘갈대’, ‘종합병원’ 등 수십편의 드라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80년대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호랑이 선생님’(80~86년)의 주연 선생님 역을 맡아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는 배우로 활동하면서 우석대학 연극영화과에서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조씨는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에도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자신이 음주문화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조씨의 빈소에는 동료 연예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김흥국과 조경수, 탤런트 정혜선이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을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와 고인을 위로했다.
 
김흥국은 "형님과 술자리를 가지곤 했는데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다"며 "서로 건강을 챙기자 했는데…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혜선은 "너무 갑자기 (고인이 떠나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 최근에 작품도 함께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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