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은 경상남도의 서북부에 위치하여 그 규모는 동서가 38.8km, 남북이 40.3km로, 주위는 대부분이 준엄한 산령으로 둘러싸여 있다. 특히, 서부는 천왕봉을 기점으로 한 지리산맥이 남·북으로 질주하여 하동, 함양군과의 경계를 이루고 합천군과는 백운산의 지봉인 황매산이 양군의 분수령을 형성하고 있다.
 
또 함양으로부터 중앙부를 남북으로 관류하는 경호강은 황매산을 원천으로 하는 양천강과 단성면에서 합류되어 지리산을 유원으로 하는 덕천강과 더불어 남강을 이루었다.
 
작금 산청은 대중적 이미지에 힘입어 400년 전통의 ‘동의보감’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조선의 명의인 ‘허준’이 집필한 ‘동의보감’은 2009년에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그 가치가 다시 한 번 입증되면서 그 의미가 남달라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와 관련된 행사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동의보감’ 공연부터 시작하여 새롭게 만화로 제작되기도 하고,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전통의약을 생활 속으로’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으며, 오는 9월에는 영문판 동의보감이 발간된다고 한다. 또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에서는 한국과 세계가 ‘동의보감’의 그 가치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제1회 동의보감 컨퍼런스’가 열릴 예정이다.
 
동의보감은 1613년 25권의 책으로 출판되었으며 1999년 전광렬 주연의 드라마로 대중적인 친밀도가 더욱 높아졌다. 또 아시아 곳곳에 ‘신의(神醫)’라는 제목으로 수출이 되기도 하여 이미 우리에겐 낯설지 않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는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라는 세계무대에서 세계인들에게 그 가치를 선보이게 되는 셈이다.
 
대한민국 ‘동의보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면, 그것이야말로 바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전설적인 홍보대사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특히 수많은 곳에서 그 가치를 입증하였지만, 세계인의 축제인 산청엑스포에서 ‘동의보감’이 가지는 가치를 더 중요하게 입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제1회 동의보감 컨퍼런스’가 열리는 그 규모와 콘텐츠도 무한하다고 한다. ‘지리산 힐링엑스포’라고 불리는 만큼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전시 행사가 9월 6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산청 엑스포 개최는 동의보감이 가지는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통인 한의약이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세계인들이 전통의약을 알아가며 아무리 까다로운 한의약 전문지식이라도 알기 쉽게 소통하는 교류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산청의 좋은 환경과 풍경 그리고 몸에 좋은 음식, 기명상 체험과 의료체험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진정한 몸과 마음의 힐링 타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20여 개국이나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큰 규모의 행사이다. 이 속에서 ‘동의보감’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허준’의 따뜻한 애민사상 외에도 그 속에는 그의 피와 땀이 스며 있어 우리 선조의 강한 신념과 올곧은 정신을 알 수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그 의미를 이해했으면 좋겠고, 또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병장수에 대한 물음에 폭넓은 해답을 찾는 뉴 패러다임이 펼쳐질 것이다.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아시아의 새로운 대표축제로 동의보감의 기초로 한 차별적 매커니즘으로 작용하길 기대해본다.
 
이창호
대한명인(연설학)/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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