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열도가 ‘제국의 바다’에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육지가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쓰나미가 밀려오고, 활화산 터져 오르고 방사능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흘러갔다. 고난은 일본인들을 강하게 하고 환난은 그들을 결속 시킬 것이다.
 
위기에 강한 민족이고 결국 어려움을 이겨 낼 것이다. 그보다 두려운 것은 역행의 폭풍우이다. 쓰나미보다 몇 백 배나 무서운 우경화의 광기가 다시 양심의 방파제를 무너뜨리고 있다. 지금 일본열도는 ‘제국의 바다’로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평화의 갑판이 갈라지고 대제국의 거함이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평화의 돛대를 내리고 침략의 돛대를 올리는 한 그들에게 구명정을 던져줄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 그들은 역사의 교훈을 휴지통에 버렸다.
 
그들은 친구를 내팽개쳤다. 우리는 오늘의 일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식민지의 고통을 안고 우리는 선린의 악수를 청하는 우리의 손은 부끄럽지 않다. 그들은 우리들의 화해의 손을 뿌리쳤다. 우리는 오늘의 일본을 슬픈 눈으로 바라볼 뿐이다. 그들의 역사의 퇴행과 이성의 붕괴를 슬퍼할 뿐이다. 허망한 ‘제국의 꿈’에 연민의 마음을 가질 뿐이다.
 
아베의 천황만세는 결국 천황을 욕되게 하고 그의 신사참배는 일본의 치욕의 역사를 일깨울 것이다. 위안부의 역사는 결코 지워지지 않았다.
 
일본의원들이 우리의 국회를 방문했다. 지난 1970년 독일 브란트 총리가 나치에 의해 희생된, 폴란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비를 방문하여, 무명용사 묘역에 가서 무릎을 꿇고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독일 메르켈 총리가 나치수용소를 찾아 역사에 대해 참회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참회가 없이는 주변국가에 대한 화해도, 독일의 미래도 없다”고 발언했다. 독일이, 독일 총리가 고개를 숙이고 과거를 되돌아보는 보면 볼수록 독일은 더욱 강해진다. 전 세계인은 두 나라의 콘트라스트를 보고 있다. 우리는 구한말의 우리가 아니다. 나는 일본의원들에게 이 말을 전해 주었습니다.
 
일본인들이여 하루 빨리 잘못된 역사인식에서 벗어나 ‘제국의 꿈’에서 벗어나라! 그렇지 않으면 일본열도는 서서히 세계평화의 바다에 가라앉을 것이다.

김영환 칼럼니스트 (민주당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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