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즈(Raymond Williams)는 문화를 ‘영어 단어 중에서 가장 난해한 몇 개 단어 중 하나’라고 하면서 넓은 의미에서 3가지로 정의하였다. 첫째 문화는 지적, 정신적, 심미적 능력을 개발하는 일반과정이다. 둘째 문화는 한 인간이나 한 시대 혹은 한 집단의 특정한 생활방식이다. 셋째 문화는 지적 산물이나 지적 행위, 특히 예술 활동이다.
 
사람은 누구나 논리적이든 비논리적이든 문화 속에서 살면서 스피치를 할 수 있다. 또한 그 양도 생각 여하에 따라서 많이 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논리적으로 말하기란 쉽지 않다. 스피치를 한다는 것이 머리에서부터 나온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그에 따른 증명으로도 충분한 것처럼 논리적 말하기는 이처럼 단순한 지식 이상의 고난이도 작업인 것이다.
 
그 이유는, 알고 있는 것이 많아야 그때그때 상황을 뒤엎을 수 있는 순발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부 지식층에게만 국한되거나 낯선 단어인 것만도 아니다. 누구나 가능한 것이다. 끊임없는 노력과 연습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예컨대, 상대방을 꼬투리 잡아서 이야기하고 싶을 때는 우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화가 난다고 말하는 중간에 끼어들어서 말한다면, 이미 당신은 패배자임을 명심하자.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를 끝까지 들은 후에 당신의 생각을 말해야 한다.
 
상대방이 말할 때, 당신이 대처할 말을 생각한 뒤 상대방이 한 말의 순서에 따라서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된다. 이야기할 때 중요한 요지는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의 순서대로 육하원칙에 맞춰 문장을 완성하면 말하고 싶은 내용을 정확히 전달 할 수 있다. 이를테면“추석명절에(언제) 고향집에서(어디서) 부모님 및 일가친척(一家親戚)과 함께(누가) 몸가짐을 정갈하게 하고(어떻게) 조상님께 차례(次例)를(무엇을) 드릴 거예요? 조상님께 감사하기 위해서요? (왜)”라고 하면 된다.
 
왜냐하면 육하원칙은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난 뒤, 잠깐 사이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조리 있게 말하면 된다. 특히 성공의 절반은 인내심을 갖고 약 3개월 정도 꾸준히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 논리적인 말하기가 가능해지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드러내는 사람은 자신감 있어 보이며 당당해 보인다. 이렇듯 여러 사람에게 자기의 의견을 토로하는 것, 다시 말하면 말하는 사람의 마음속에 느낀 사고와 감정을 바탕으로 주의 또는 주장을 상대방 앞에 표현 전달하는 말의 형태를 일컬어 생명이 있는 스피치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말을 잘하면 뭇사람의 존경을 받는 시대이다. 이에 반해 제아무리 박학다식하다 하더라도 말이 서투른 사람은 평가 절하되기 십상임을 알아야 한다.
 당당하게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사회생활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을 형성하여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도 자신을 노출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그래서 논리적 말하기 능력은 핵심경쟁력이다. 최근 말 잘하는 사람들이 주목받고 있다. 자신의 논리를 분명하게 전할 수 있는 사람은 토론문화에 익숙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큰 경쟁력을 갖는다. 또 대학 입시에서 구술시험 비중이 높아지면서 논리적으로 말하는 공부는 이제 필수다.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은 단순히 말만 반지르르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즉 논리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게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다.

 
취업 준비생에겐 면접관을 사로잡는 대화 기법이 필요하고, 사내에서 늘 있는 듯 없는 듯 하는 직장인에겐 대인간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 대화 기법이 필요하다. 하다못해 미팅 자리에서도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은 그의 대화 기법으로 좌중을 압도하게 마련이다. 이에 따라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사업가, 직장인, 교육자, 학생, 주부 할 것 없이 창조사회에서는 누구에게나 갖추어야 할 필수능력이라는 얘기다.

이창호 대한명인(연설학)/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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