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경영 20주년 만찬…자녀·계열사 사장 등 350명 참석

[트루스토리] 안정현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1)이 지난 28일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 재도약을 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 회장은 해외출장 등으로 2개월가량 연기됐던 삼성그룹의 ‘신경영 20주년 만찬’이 열린 이날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신경영 20주년 기념 만찬 행사장에 참석,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만찬장에 참석했지만, 육성 연설은 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가 이룬 큰 성과만큼이나 사회적 기대와 책임도 한층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에는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부사장단, 협력사 대표 등 350여명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다. 이날 국회 국정감사 참고인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출장 때문에 불참한 맏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중국에서 귀국한 직후 행사에는 참석했다. 가수 조용필씨와 바다씨가 참가해 축하공연을 펼쳤다.

이 회장은 취임 5년여 만인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며 변화를 강조한 '신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삼성그룹 매출은 당시 29조원에서 지난해 380조원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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