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여론조사 “정몽준, 박원순 이긴다”
새누리-윈지코리아 조사… 투표율 56% 미만때 승리  

 
[트루스토리] 최서준 기자 = 내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박원순 현 시장을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새누리당이 환호하고 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8일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요즘 일간지들에서 마치 여의도연구원에서 우리 서울시장 후보들을 여론조사했고,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고, 또 ‘박원순 시장에게 완패를 하고 있다’, 또 ‘6배수의 후보군을 3배수의 후보군으로 줄이고 있다’는 소설과 같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 사무총장은 이어 “실질적으로 우리 시장후보들을 여론조사를 한 적이 없다. 그리고 6배수니, 3배수니 압축해본 적도 없고, 아직 그것을 시도하거나, 여러 가지 지금 안들을 종합하고 있으나 이런 일들을 한 적이 없다”면서 “윈즈코리아라는 여론조사기관에서 투표율 56%를 기준으로 해서 저희 당에 정몽준 의원이 박원순 시장에게 이기는 것으로 나오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이 지금 완패하고 있고, 새누리당이 지금 굉장히 어렵다는 이야기들은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정치컨설팅 전문업체 윈지코리아에 따르면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투표율이 56% 미만일 경우 정 의원이 박 시장에 맞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치러진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은 53.9%. 지방선거의 경우 일반적으로 총선보다 투표율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이 같은 투표율이 이어진다면 정 의원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민주당의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하는 첫 번째 조사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물론이고 새누리당도 여태껏 서울시장 선거는 박 시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도라고 기정사실처럼 입을 모았다.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는 결국 투표율에 의해 결정된다는 논리로 연결된다.

실제 정 의원과 박 시장이 투표율에 상관없이 가상대결할 경우 박 시장이 정 의원을 5.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 지지도는 47.6%였고 정 의원 지지도는 42.0%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투표율이 서울시장 선거에 최대 변수라는 점, 즉 새누리당의 입장에선 투표율이 저조하길 바라고 민주당의 입장에선 투표율이 높길 바란다는 것, 또한 정몽준 의원이 아닌 다른 후보가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게 될 경우 선거 결과는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된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