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최서준 기자 = 새누리당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대표들이 지난 11일 전북 군산의 한 성당에서 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은 대선이 국가기관이 개입한 불법선거가 확실하다고 주장하고, 현재 수사와 재판 중인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며 “이것은 사법부의 권위를 훼손하는 일이며,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일이고,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민주당도 당혹스러워하면서 ‘상식과 동떨어진 시국인식에 우려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민주세력에 재를 뿌리고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며 “문재인 후보 마저도 ‘대선불복은 아니다’라고 수차례 밝힌 상황에서 이런 돌출행동은 야권의 역풍이 될 것이라고 한 중진의원도 이야기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길거리로 나가고, 국민을 호도하고, 대선불복성의 행동을 끊임없이 하는 민주당이 대통령 하야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행동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며 “종교인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당선된 정통성있는 대통령을 부정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으며, 국민화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결국은 국민의 역풍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어제 민주당 최고위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이야기하면서 이명박 공소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발언, 그리고 천주교정의구현 사제단 전주교구 대표들이 지난 대선의 불법선거를 주장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자신들의 편향된 사견을 종교행사의 형식을 빌려 강제하고 또 전파시키려고 하는 것은 합리화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결국 이 분들이 참여하는 야권연대라는 것이 결국 대선불복연대라 비판받는 이유를 스스로 확인시켜주고,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종교 본연의 힘은 설득이지 강요가 아니다. 크리스마스 정권퇴진 집회는 우리 국민의 성숙한 정치 시민사회 의식으로는 용인될 수 있는 선을 넘어선 것”이라고 반발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