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올림픽 홍보 방안 등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트루스토리] 신명철 기자 =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토마스 바흐(61·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비공개로’ 만났다.

IOC위원장이 선수와 비공개로 만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에 양측간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대한체육회와 올댓스포츠 등에 따르면 김연아는 러시아 현지 시간으로 폐회식 당일인 23일 오전 소치 IOC 위원장 집무실에서 바흐 위원장과 면담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연아를 비롯해 2012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제1회 인스부르크 동계유스올림픽을 거쳐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60여 명 가운데 3명이 동석했다.

호주 알파인스키 대표 그레타 스몰, 모로코 알파인스키 선수 아담 람하메디, 영국의 프리스타일스키 선수 케이티 서머헤이스가 유스올림픽 출신 선수 자격으로 자리에 함께 했다.

IOC가 ‘올림픽 정신’의 확산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해온 유스올림픽에 출전한 뒤, 성인 무대에서 다시 ‘올림피언’이 된 선수들이 모인 다소 의미있는 자리인 셈이다.

바흐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자크 로게(72·벨기에) 전임 IOC 위원장의 대표 업적인 유스올림픽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유스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는 1회 유스올림픽 대회 때부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김연아와 선수들에게 “앞으로도 유스올림픽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싶다”며 유스올림픽에 관한 아이디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연아는 그간 언론 매체를 통해 “현역 은퇴 후 (4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날 바흐 위원장과의 비공개 만남 사실이 사전에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IOC 선수위원 출마’ 혹은 ‘판정 논란’ 등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비공개로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예정돼 있던 만남”이라며 “유스올림픽에 관한 이야기만 나눴다. 판정이나 IOC 선수위원 출마 등과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일부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김연아는 25일 오후 한국선수단 본진과 함께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리는 해단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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