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주요 은행 및 기업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발표가 긍정적으로 작용, 상승 마감했다. 전일 미국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고 록히드마틴, 존슨앤존슨, 넷플릭스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골드만삭스는 3분기 매출 119억달러, 순이익 31억달러, 주당 순이익 8.2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크게 감소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펙트셋에 따르면 당초 골드만삭스가 매출 114억달러, 순이익 28억달러, 주당 순이익 7.7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록히드마틴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존슨앤드존슨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공개했다.

넷플릭스도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3.10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리면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13달러)를 크게 웃돌았으며, 매출액도 79억3000만달러로 전망치(78억3700만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신규 가입자가 241만명 증가하면서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예상했던 109만명을 두 배 이상 뛰어넘었다.

영국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로 꼽히던 영국의 감세안이 철회된 가운데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채권시장 혼란 재발을 막기 위해 양적긴축(QT)을 추가로 연기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 경계감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11월에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93.4%, 0.50%p 인상할 가능성은 6.6%를 기록했다.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다. Fed가 발표한 9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증가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1% 증가를 상회하는 수치다.

반면,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10월 주택시장지수는 38로 전월치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10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주택 시장을 강타한 2020년 봄을 제외하고는 2012년 8월 이후 거의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미 전략 비축유 방출 검토 소식 등에 급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64달러(-3.09%) 급락한 82.82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으며, 달러화는 위험선호 심리 속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복합산업, 개인/가정용품, 재생에너지, 화학, 금속/광업, 기술장비, 소매, 에너지, 소프트웨어/IT서비스, 자동차, 경기관련 서비스업, 경기관련 소비재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골드만삭스(+2.33%)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3.75%), JP모건체이스(+2.57%), 씨티그룹(+1.28%) 등 여타 금융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록히드마틴(+8.69%)도 호실적 발표 등에 상승했고, 세일즈포스닷컴(+4.40%)이 행동주의 헤지펀드 스타보드 밸류가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타겟(+5.35%)은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가운데 상승했고, 애플(+0.94%), 마이크로소프트(+0.41%), 아마존(+2.26%), 알파벳A(+0.80%), 테슬라(+0.38%), 엔비디아(+0.66%) 등 주요 기술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한편, 넷플릭스(-1.73%)는 정규장 소폭 하락했지만,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