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3분기 가입자 수 241만명 증가...자체 예상치 2배 웃돌아

저가요금제에 대해 긍정...계정공유 중단 정책, 내년부터 시행

넷플릭스 주가, 실적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서 15% 가까이 상승

넷플릭스가 올해 3분기 신규 가입자 241만명을 확보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109만명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실적이다. [사진=연합뉴스]
넷플릭스가 올해 3분기 신규 가입자 241만명을 확보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109만명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실적이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상반기 부진을 털어내고 3분기 반전을 이뤄냈다.

넷플릭스가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면서다.

업계에서는 광고형 요금제 도입과 계정공유 중단 조치 등 이용자 확대를 위한 넷플릭스의 전략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8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실적발표 3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241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예상했던 신규 가입자 수(109만명)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실적이다.

가입자 증가세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79억3000만달러(약 11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3.10달러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매출 78억3700만달러, 주당 순이익 2.13달러)를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넷플릭스의 예상을 두 배 넘어선 3분기 가입자 증가치는 1분기와 2분기 연속 가입자 감소세를 뒤집은 반가운 전환"이라며 "이 놀라운 실적은 이번 분기 월가의 예상을 넘어서는 매출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분기별 서한을 통해 "힘들었던 상반기 이후, 우리는 성장을 다시 가속화하는 길에 있다고 믿는다"며 "핵심은 구성원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는 올해 4분기 45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올해 하반기 실적 반전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콘텐츠에 대한 투자 이외에도 고객층을 확대하기 위한 넷플릭스의 전략이 상반기 부진을 끊어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선 새로 선보이는 광고형 저가요금제가 새로운 고객 계층을 넷플릭스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넷플릭스는 오는 11월 광고가 포함된 스트리밍 서비스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를 도입한다.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는 광고를 보는 대신에 저렴한 조건(월 5500원)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는 요금제다.

특히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해당 요금제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광고기업까지 고객층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도 광고형 베이식 요금제가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강조하며 고객 확대와 매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넷플릭스가 계정공유 중단을 위한 정책을 내년부터 도입하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계정공유란 말 그대로 두 명 이상의 이용자가 하나의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해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을 의미한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으로 약 1억 가구 이상이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넷플릭스는 내년부터 공유계정은 추가 요금을 통해 하위 계정을 만들거나 별도의 계정을 만드는 등 계정공유 중단 정책을 시행한다.

넷플릭스가 가입자 기반을 늘리는 동시에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적인 변화에 나서는 만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한편,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1.73% 내린 240.86달러에 장을 마감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 14.38% 오른 275.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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