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 1370만 달러어치 6만6190주 다시 매수
올해 초 급락세 보일 때 사서 다시 팔아 큰 재미 봐
테슬라에 낙관적인 강세론자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식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이 업체의 주식매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상장지수펀드(ETF)들이 테슬라 주식 저가 매수에 나섰다.

이 통신은 캐시 우드의 주력 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가 20일 테슬라 주식 6만6190주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식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이 업체의 주식매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의 6만6190주 추가로 매입

캐시 우드는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분기별 판매 부진과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 달성을 놓칠 것이라고 발표한 후 주가가 폭락하자 테슬라 주식을 더 사들였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우드는 특히 올해 테슬라가 급락세를 타기 전 주식 일부를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고, 급락세를 보일 때 다시 매수에 나서 큰 재미를 봤다.

적어도 테슬라를 둘러싼 시장 공략에서는 지금까지 우드의 탁월한 감각이 빛을 발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우드의 대표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일론 머스크의 회사 주식을 6만6190주 사들여 이달 두 번째 매입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지난 10월 4일 테슬라가 납품이 누락되었다고 보고한 후 트랑쉐(tranche)를 샀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이후 테슬라가 매출 추정치를 놓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중국과 유럽의 경제 침체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을 이유로 수요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보여왔다.

목요일 뉴욕 시장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6.7% 하락하여 올해 전체 41%가 하락한 상태다.

한편 이날 목요일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사들인 주식은 테슬라가 유일했다. 반면에 아크 펀드는 엔비디아 코퍼레이션, 크리스프 테라퓨틱스 AG, 그리고 다른 유전자편집 업체 베팅 주식을 판매했다.

아크의 주요 ETF는 올해 63% 급락했다.

테슬라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강세론자

우드는 테슬라의 주가가 2026년까지 460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주창하는 대표적인 테슬라의 강세론자다.

주식 분할 이후 기준으로는 테슬라의 주가가 주당 1천533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본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캐시우드는 자신의 대표 펀드 ARKK의 가장 큰 비중을 테슬라로 두고 있다.

그러나 우드는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NVDA)에 대해서는 별로 낙관적이지 않다. 아크 이노베이션은 목요일 720만 달러 상당의 5만9252주를 매각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수요가 감소하고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제한함에 따라 반도체 산업이 계속해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역사적인 긴축 정책은 주요 경제국들을 경기 침체의 문턱에 가깝게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성장주들을 강타했다고 꼬집었다.

우드는 그동안 언론에 자주 등장하면서 투자 세계에서 록스타가 되었다. 그녀는 똑똑하고 명료하며 초보 투자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금융 개념을 설명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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