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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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무현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기회의 땅’ 잠실로 향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KT 위즈를 4대3으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의 성과다.

1차전의 승리투수 ‘에이스’ 안우진을 선발로 기용한 키움은 1회 초 KT 배정대의 좌전안타에 이은 3번 알포드의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2회 말 푸이그의 2루타, 전병우의 3루타로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큰 기회 없이 2회를 마친 두 팀은 3회, 다시 치열한 득점 경쟁을 시작했다. KT는 배정대가 삼진, 강백호가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된 위기에서 알포드가 기습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2대 1로 달아났다.

키움 역시 3회 말 2사에서 이용규의 중전안타와 이정후의 고의 4구, 김혜성의 안타로 만루를 만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푸이그의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4회 말 9번 타자 송성문이 투런 홈런을 치며 3대 2로 역전한 데 이어, 5회 말 1사 만루에서 투수의 폭투로 3루 주자 이용규가 홈에 들어와 4대 2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KT는 여러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키움의 투수들에 의해 번번이 좌절됐다. 

6회 초 KT는 알포드와 박병호의 안타, 장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안우진의 호투에 황재균이 삼진, 김민혁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쳤다.

7회 초 교체된 투수 요키시에게도 고전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KT는 요키시가 강백호를 잡아내고, 8회 초 1사에서 등판한 양현에게 알포드의 좌전 안타, 박병호의 희생타에 이어 장성우가 펜스를 강타하는 2루타를 성공시키며 1득점과 2사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위기에 키움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을 등판시켰고, 김민혁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도 삼자범퇴로 끝내며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줬다. 

경기의 MVP는 키움의 승리투수 안우진이 선정됐다.

그는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 팀 전체가 잘해서 올라간 것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이날 7개의 삼진을 잡아내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준플레이오프 탈삼진도 30개를 기록하며, 기존 최다 탈삼진 기록 보유자인 송진우의 28개를 뛰어넘었다.

이번 시즌 안우진의 총 탈삼진은 224개로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에 1개 모자르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경신도 유력한 상황이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24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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