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도넛, 롯데백화점 등 롯데 유통계열사 폐페트병 재활용 유니폼 교체
재활용 유니폼 제작 등 친환경 사업 확장으로 폐플라스틱 가격 34.3% 인상도

폐페트병 재활용한 친환경 유니폼. [롯데GRS 제공=연합뉴스]
폐페트병 재활용한 친환경 유니폼. [롯데GRS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장예빈 인턴기자 】 제로 웨이스트, 비건 사업 등 유통계에서 환경개선을 위한 제품군 사업 발전에 이어 ‘친환경 유니폼’으로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롯데그룹은 4년만에 새롭게 교체하는 롯데백화점의 근무복과 관련,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제작한 유니폼을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였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6월 론칭한 환경 캠페인 ‘RE:EARTH(리얼스)’에 맞춰 약 16만 개에 달하는 폐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단인 ‘리사이클 폴리에스터’와 ‘리젠’을 사용해 2만 여 벌의 유니폼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롯데 유통 계열사가 친환경 유니폼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롯데GRS는 친환경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 도넛 등 산하 브랜드의 전국 직영점 매장에 친환경 유니폼을 공급했다.

이어 지난 20일 롯데 GRS의 커피 브랜드인 엔제리너스 역시 폐 페트병 20개 당 1개를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재활용 앞치마를 도입했다.

엔제리너스는 앞서 지난해 12월 외식업계 최초로 잠실롯데월드몰 B1점 매장에서 친환경 앞치마 테스트를 진행한 후 지난 19일 전 직영점 매점에 도입을 완료했다.

GS리테일 역시 재활용 유니폼 사업에 발을 들인 바 있다.

올해 2월, GS리테일 운영 편의점 GS25는 일부 직영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폐페트병 18개를 재활용해 만든 편의점 유니폼을 보급했다.

지난해 GS25에서 수거된 약 1톤의 무라벨 생수병을 활용해 GS25 유니폼 50벌을 제작하면서 우선 직영점에서 시범 운영을 선보인 것이다. 

GS25는 지난해 2월 아웃도어 기업인 비와이엔블랙야크(이하 블랙야크)와 맺은 친환경 사업 제휴 중 하나로 투명 페트병의 자원 재활용 확대를 위한 유니폼 제작을 진행했다. 

직원 유니폼은 물론 스포츠 선수의 유니폼 제작에도 재활용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태광그룹은 대한화섬과의 협업으로 인천 SSG랜더스 필드(야구장)에서 수거된 폐페트병을 친환경 섬유 ‘에이스포라-에코’로 만들어 SSG 선수들의 유니폼으로 선보였고, 흥국생명 여자배구단에도 이를 활용한 유니폼을 제작·배포했다.

롯데케미칼 역시 효성티앤씨와 손잡고 야구단 ‘롯데자이언츠’의 연고지인 부산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활용, 롯데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제작해 올 봄 경기에 나섰다.

이러한 폐플라스틱 사업의 확장으로 인해 23일 환경부 환경통계정보에 따르면 플라스틱 생수병 등을 압축해 얻는 압축 페트의 지난달 국내 평균 가격이 1kg당 442원으로 1년전(1kg 328.9원)에 비해 34.3% 인상되면서 2013년 12월 이후 8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통업계의 친환경 유니폼 제작은 물론 의류, 생활용품, 섬유화학 등 많은 업계에서 폐플라스틱 관련 친환경 제품 개발을 진행하면서 폐플라스틱의 수요가 전방위로 확산하게 된 것이다. 

이에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사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유니폼 제작·배포 사업은 한정된 자원으로 각 기업의 ESG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친환경 중요성에 대해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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