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4만명대, 11월 5만명대 예상도
감염재생산지수도 9주 만에 '1' 넘어서
실내 마스크 등 기본 방역수칙 지켜야

25일 오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9주 만에 1을 넘어섰고, 신규확진자가 이틀 연속 4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재유행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방역당국은 11월 이후 하루 신규 확진자 5만명대가 될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6일 9시 기준 4만842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1만1350명 증가했다. 병원에 있는 위중증 환자 수는 242명, 사망자는 26명이다.

정부는 재유행에 대비,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대상을 현행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 취약계층에서 18세 이상 성인으로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외 방역 상황과 신규 ‘2가 백신’ 도입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접종 백신도 현행 2가 백신 1종에서 2가 백신 3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기존 BA.1 변이 기반 모더나 백신에 BA.1 변이 및 BA.4/5 기반 화이자 백신이 추가 도입된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총괄조정관은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대본 회의에서 "새로운 변이 출현과 최근 기온 감소 등으로 인해서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방역상황과 신규 2가 백신 도입 상황 등을 반영해 동절기 추가접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2차 접종 후 확진군의 중증 위험은 미접종 확진군보다 67.9% 감소하며, 3차 접종 후 확진군의 중증 위험은 미접종 확진군보다 95.0% 감소한다“며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중환자·전체 병상가동률은 20%대에 머물러 있어 의료자원에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몇 주간의 중증화율과 치명율이 증가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지하철 내 마스크 미착용 및 불량착용 건수가 올해 초보다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