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우주비행사, 생물학자, 물리학자 등 16인으로 구성
국방부와는 별도로 운영… 민간이나 정부에서 수집된 내용 중심으로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처음으로 전담 패널을 만들어 미확인 비행물체(UFO) 실체 규명에 나섰다.

NASA가 주관하는 이 조사위원회는 물리학에서 우주 생물학에 이르는 과학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UFO라고 부르는 "미확인 항공 현상(UAP: 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팡파르를 치르지 않고 소집된 이 패널은 전직 NASA 우주비행사와 생물해양학자, 천제물리학자, 우주생물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됐다.

UFO는 과연 존재할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처음으로 전담 패널을 만들어 미확인 비행물체(UFO) 실체 규명에 나섰다. [사진= 픽사베이]
UFO는 과연 존재할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처음으로 전담 패널을 만들어 미확인 비행물체(UFO) 실체 규명에 나섰다. [사진= 픽사베이]

국방부와는 별도로 민간이나 정부에서 수집된 내용 중심으로 조사

프린스턴 대학의 천체물리학과 학과장을 지낸 데이비드 스페겔(David Spergel) 교수가 이 패널을 이끌고 있다.

NASA에 따르면, 이 패널은 대부분 민간이나 정부에서 수집된 미분류 목격과 기타 자료에 전적으로 초점을 맞춰 UFO자료를 분석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 패널은 작년 11월 국방부(Pentagon)가 구성한 미확인 항공 현상, 즉 UAP에 대한 전담 조사팀과는 별개로 운영된다. 국방부가 만든 팀은 군에서 수집된 UFO 정보를 검토한다.

이 조사팀은 앞으로 9개월간 UFO 확인 및 연구 방법에 관한 자체 전략을 수립한 뒤 'UFO 자료 분석 종합 로드맵'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첫 보고서는 내년 중순에 나올 예정이다.

토머스 주버첸 NASA 부국장은 "UAP와 그와 관련된 자료를 이해하는 것은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과학적인 결론을 내리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데이터는 과학자들의 언어이며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

“고 말했다.

오랫동안 비행접시와 외계 우주선의 개념과 관련이 있었던 UFO라는 용어는 공식적인 정부 용어로 "UAP"로 대체되었다.

NASA는 지난 6월 패널 구성을 발표하면서 "UAP가 원래 외계인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1년 전 발표된 미 국방부 보고서도 2004년 이후 군사 관측통들에 의해 기록된 140건 이상의 믿을 만한 목격의 성격을 규명하기에는 불충분한 자료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NASA와 국방부의 이러한 노력은 1940년대 이래 UFO 목격담에 대해 부인과 불신으로 일관해 온 미국 정부의 태도가 큰 전환점을 맞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작년 미 국방부가 발간한 보고서는 2004년부터 대부분 미 해군에 의해 목격돼 기록된 140여 건의 UFO의 실체를 규명하기에는 자료가 불충분하다고 밝히고 있다.

스콧 브레이 해군정보국 부국장은 올해 5월 청문회에서 국방부 조사 결과 UFO 목격 사례가 400건으로 늘었지만, 이들 UFO가 외계에서 온 것이라는 것을 입증할 실질적 증거가 없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국방부와 정보부 고위 관리들은 5개월 전 의회에서 UAP의 목격자 명단이 400명으로 늘어났지만, 첨단 지구 기술, 대기권, 또는 외계인으로서는 설명할 수 없는 상태로 남아 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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