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원인 7번째… 재정 비용도 계속 늘어
미국 65세 이상 노인, 10% 치매, 22%는 MCI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사람이 오래 살수록 치매 유병률은 높아진다. 이러한 추세는 의료 및 건강 케어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명백하게 나타나다.

현재, 약 5500만 명의 사람들이 치매를 앓고 있고 매년 약 1000만 명이 치매로 진단되고 있다. 이 수치는 2030년 7800만 명으로 늘어나고 2050년에는 1억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는 모든 질병 중 7번째로 큰 사망 원인이며 전 세계 노인들의 장애, 그리고 국가 의존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치매는 모든 질병 중 7번째로 큰 사망 원인으로, 이를 위한 보건 비용도 크게 늘고 있다. [사진=helpguide.org]
치매는 모든 질병 중 7번째로 큰 사망 원인으로, 이를 위한 보건 비용도 크게 늘고 있다. [사진=helpguide.org]

질병 가운데 7번째 큰 사망 원인… 국가 재정지출도 계속 늘어

성인기에 시작되며 일상 활동을 수행하는 사람의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적 어려움이 특징이다.

반면에 경도인지장애(MCI:mild cognitive impairment)는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 사이의 과도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MCI를 가진 모든 사람이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치매는 환자 자신만이 아니라 보호자, 가족 및 사회 전반에 걸쳐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적절한 지원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당국이 인구 유병률의 업데이트 자료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원들이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다른 여러 미국 대학의 동료들과 함께 미국의 고령화에 대한 추적 조사인 ‘건강 및 은퇴 연구(HRS: Health and Retirement Study)’에 등록된 개인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HRS는 1992년에 시작되어 지금도 진행 중인 연구로, 연구원들은 2016년 당시 65세 이상의 3500명의 참가자들을 무작위로 선발해 그 데이터를 분석했다.

비교가능한 인지평가 프로토콜(HCAP: Harmonized Cognitive Assessment Protocol)로 알려진 이 평가는

HCAP(Harmonized Cognitive Assessment Protocol)로 알려진 본 연구는 미국의 MCI와 치매 유병율에 국가 추정치를 업데이트 하고 업데이트 하고 연령, 인종, 민족 및 성별에 따른 차이를 조사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참가자들은 일련의 신경심리학적 검사와 심층 면담을 마쳤으며, 치매와 MCI는 표준진단기준에 기초한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분류하고 검사성과를 규범 표본과 비교하였다.

이 연구를 이끈 컬럼비아 대학의 노화 뇌 연구 전문가인 제니퍼 J. 맨리(Jennifer J. Manly) 교수는 "이러한 데이터는 미국에서 치매와 MCI의 원인, 비용 및 결과를 파악하고 환자, 가족, 공공 프로그램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알리는 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치매와 MCI가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최신 전국 유병률을 전국적으로 측정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또한 치매와 MCI에 대한 이전의 추정치는 대학 교육을 받은 백인 인구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경우가 많았으며, 미국 전체를 대표할 만한 연구는 없었다.

새로운 연구의 참가자들은 미국 노인을 대표하며, 이를 통해 연구팀은 연령, 인종 및 민족, 성별, 그리고 교육 수준별로 치매와 MCI의 전국 유병률의 차이를 조사할 수 있었다.

69세 이상의 경우는 치매 유병률 35%

학술지 ‘JAMA 신경학(JAMA Neurology)’ 저널 최근호에 발표된 분석 결과는 치매와 MCI의 발생률이 연령에 따라 급격히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65세에서 69세 사이의 사람들 중 3%가 치매에 걸린 반면, 90세 이상의 사람들 사이에서 치매 유병률이 35%였다.

전반적으로 볼 때 이 연구는 65세 이상 미국 성인의 경우 10%가 치매이며, 또 다른 22%는 MCI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로 인해 정부가 지불해야 할 경제적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연간 2570억 달러, 세계적으로 8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비용은 고령화 인구가 늘고, 수명 연장에 따라 계속 증가할 것이다.

맨리 교수는 "평균 수명이 늘고,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로 인해 향후 수십 년 동안 인지장애가 크게 증가해 치매 환자를 위한 돌봄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가족, 그리고 정부 프로그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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