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현지시간)
다우 -146.51(-0.46%) 32,001.25
나스닥 -181.86(-1.73%) 10,342.94
S&P500 3,719.89(-1.06%)
필라델피아반도체 2,292.85(-1.53%)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전일 Fed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런 가운데 파월 의장은 최종 금리가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 발언하는 등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증시의 압박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속도 조절론'을 시사했지만, 최종 금리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높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갈 길이 있으며 지난 회의 이후 입수되는 자료는 최종 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9월에 Fed 당국자들이 예상했던 4.6% 금리 상단과 시장에서 5%를 웃돌 것으로 봤던 수준보다 최종 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기조로 인해 미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나타냈으며, 밸류에이션이 큰 기술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75%까지 급등하는 등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10년물 국채금리도 급등했고 30년물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12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2.8%,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7.2%를 나타냈다. 내년 3월에 기준금리가 5.25%~5.50%로 높아질 가능성은 27.3%로 상승해 전주대비 크게 상승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75bp 금리 인상에 나선 점도 시장 우려를 키우는 모습이다. BOE는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연 3.0%로 0.7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쳤던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BOE는 물가 급등에 대응해서 지난해 12월 금리인상을 시작한 이래 8차례에 연속 금리를 인상했으며, 특히 최근 두 차례 연속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을 밟은 데 이어 이번엔 인상 폭을 더욱 키웠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공격적 긴축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고용지표는 긍정적인 모습이 지속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대비 1000건 감소한 21만700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2만건)보다 양호한 수치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무역수지 적자는 76억달러(11.6%) 증가한 733억달러를 기록해 석 달 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증가했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0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를 기록해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10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47.8을 기록해 넉 달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 및 글로벌 긴축 강화 등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83달러(-2.03%) 하락한 88.17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파월 Fed 의장 매파적 발언 여파 지속 속 약세를 나타냈으며,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강세 등에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의료 장비/보급,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IT서비스, 경기관련 서비스업, 기술장비, 제약, 보험, 은행/투자서비스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에너지, 재생에너지 업종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미 국채금리 급등 속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 완전봉쇄 여파 지속 등에 애플(-4.24%)이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고, 마이크로소프트(-2.66%), 아마존(-3.06%), 알파벳A(-4.07%), 메타(-1.80%), 넷플릭스(-1.44%) 등 주요 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모더나(-0.75%)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코로나19 백신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하락했고, 퀄컴(-7.66%)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큰 폭 하락했다.

니콜라(-10.91%)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에도 전기 트럭 인도량이 연간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급락했다.

반면, 언더아머A(+11.97%)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급등했고, 질로우(+10.16%)도 호실적 발표 속 급등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