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손복남 CJ그룹 고문
고(故) 손복남 CJ그룹 고문 [사진=CJ그룹]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 지난 5일 별세한 고(故)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빈소에 국내 정·재계 인사들이 잇따라 방문해 애도의 마음을 표했다.

서울 필동 CJ 인재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친지 및 지인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6일 오전 9시쯤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최태원 SK그룹 회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등이 조문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등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의 누나이기도 한 손 고문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남 고 이맹희 CJ 명예회장과 1956년 결혼해 슬하에 CJ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을 뒀다.

이재현 회장은 어머니에 대해 "CJ그룹 탄생의 숨은 주역이자 든든한 후원자"라고 추모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993년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됐을 당시 손 고문은 보유한 안국화재(현 삼성화재)의 지분을 제일제당 지분과 맞교환했고, 이를 장남 이재현 회장에게 증여했다.

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장관이 중구 필동 CJ인재원에 마련된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빈소를 찾았다. [사진=연합뉴스]

고인은 CJ그룹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도 받는다.

CJ그룹이 주요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는 기점마다 핵심 역할을 했기 때문.

대표적으로 제일제당의 미국 드림웍스 지분투자가 이뤄진 1995년 당시에는 창업자 중 한명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초청해 직접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한식 브랜드 이름을 '비비고'로 낙점할 때에도 외국인이 부르기 쉽다며 지지했고, 연구 개발 허브 'CJ 블로썸 파크'를 구상할 때도 이재현 회장과 함께 후보지를 둘러보며 광교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J그룹은 비공개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그룹 측은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검소하고 차분하게 장례를 치르겠다는 것이 가족의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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