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대원강업은 차량용 스프링과 시트를 제작·판매하는 부품사다. 1946년 9월 출범해 올해로 76주년을 맞았다. 업력만 놓고보면 국내 대표 자동차 메이커이자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1967년 설립)보다 19년이나 길다.

70년 넘게 자동차부품 외길을 걸어 연매출 1조원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전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공급체계도 갖췄다.

1954년 수입에 의존하던 기차용 스프링 개발에 성공했고 이듬해 자동차용 스프링을 만들어 국산차 효시인 시발자동차에 공급했다. 당시 버스용 판스프링은 모조품이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빨간색으로 도색돼 '빨강스프링'이라고 불렸다.

1958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1960년엔 허주열 창업주의 뜻에 따라 사명을 대원강업으로 바꿨다. 이후 새나라자동차와 신진자동차에 스프링을 공급하며 꾸준히 사세를 확장해나갔다. 1964년엔 국내 부품사 최초로 베트남에 제품을 수출하기도 했다.

이때부터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시트 사업을 시작했다. 기차용 시트로 시작해 버스용, 승용차용으로 점차 범위를 넓혔다. 차량용 시트 생산에 뛰어든 건 1966년 9월이다. 이렇게 시트는 스프링과 함께 회사를 지탱하는 두 축이 됐다. 

2022년 상반기 기준 스프링은 매출에 89.9%를 차지하고 있고 시트는 8.7%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반기보고서 각 제품별 매출액과 매출비중
2022년 반기보고서 각 제품별 매출액과 매출비중

2022년도 상반기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글로벌 변수로 인한 공급망 타격이 있었으나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추세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779천대를 생산했다.

자동차의 내수 판매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화물 운송 차질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한 67만3000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으나 수출은 친환경차 판매 증가 및 환율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07만3000대 실적을 올렸다.  2022년도 대내외 불확실성이라는 불안요소가 존재하나 연간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된 358만대의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대원강업의 매출도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원자제 가격 변동성으로 영업이익 성장은 제한적으로 판단되고 있다.  

해외시장개척의 일환으로 해외자동차사로의 진출을 적극 추진해 GM,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BMW에 코일스프링 및 스테빌라이저바를 공급 중에 있으며, 설비수출을 통한 세계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2005년 중국 북경대원을 시작으로 △미국 대원아메리카(2006) △인도 대원인디아(2007) △러시아 대원솔레루스(2008) △폴란드 대원유럽(2008) △중국 강소대원(2011) 등 현지법인을 세웠다. 글로벌 생산체계 구축 차원이다. 2012년 매출 1조원을 넘겼다.

하지만 2017년부터 중국 사업 부진 등으로 매출액은 점차 감소 추세에 있다. 이를 타계하고자 중국 법인 지분을 정리하고 친환경차 부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연구개발 실적을 살펴보면 정밀스프링연구실에서 수소차용 연료전지 소형화 엔드플레이트를 개발했다. 시트연구실에서는 자율주행차에 적용가능한 3H(Health, Healing, Helpful) 지능형 시트를 개발했다.

최근 전기차 핵심 부품 중 하나인 구동모터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2~3년 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연구개발을 지속해온 끝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7에 탑재될 구동모터코어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의 전기 SUV 아이오닉7에 들어갈 전기차 모터 부품(ME프로젝트) 입찰을 진행했다. 대원강업은 여기에 참여해 오는 2024년부터 6년 동안 22만대분을 납품하는 계약을 따냈다. 금액은 84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 성장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되며, 시장 하락과 맞물려 자산가치 대비 하락한 지금 시점이 적절한 투자 시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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