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가족재단 보고서, 미국 코로나 사망자 중 백신접종자 절반 넘어
“효과 사라진 거 아니다”… 공백기간 너무 길었고 백신접종 인구 늘어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중 백신 접종자의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은 가운데 부스터 샷을 꼭 접종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또한 미국 보건 당국은 1차 부스터 샷에 이어 2차 샷을 맞을 것을 강력히 강조했다. 왜냐하면 공백기간이 길면 부스터 샷의 효력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백신 접종자 가운데 사망률이 많은 것은 전체 인구 가운데 접종자가 많이 늘었기 때문이며 백신의 효과는 여전히 강력한 예방책이라고 밝혔다.

미국 보건 당국은 1차 부스터 샷에 이어 2차 샷을 맞을 것을 강력히 강조했다. 왜냐하면 공백기간이 길면 부스터 샷의 효력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사진= Harvard University]
미국 보건 당국은 1차 부스터 샷에 이어 2차 샷을 맞을 것을 강력히 강조했다. 왜냐하면 공백기간이 길면 부스터 샷의 효력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사진= Harvard University]

“코로나 사망자 절반 넘었지만 여전히 효력 강해”

워싱턴포스트(WP)를 비롯한 외신들은 한 연구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중 백신 접종자의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지만, 백신은 여전히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도했다.

비영리재단 카이저 가족 재단(KFF)이 WP에 의뢰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의 58%가 1·2차 접종 또는 부스터 샷(추가 접종)까지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에는 접종자가 전체 사망자의 23%에 불과했으나 올해 1∼2월에 42%로 늘었으며 증가하는 추세다.

KFF의 신시아 콕스 부회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놀랍지 않다고 평가했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지금은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자보다 많다 보니 사망자가 접종자일 확률이 늘었기 때문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68.7%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특히 노인 등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이 가장 큰 이들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백신을 맞는다. CDC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접종률은 93.7%다.

그리고 백신은 시간이 흐르면서 바이러스를 막을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부스터 샷을 통해 저항력을 유지해야 한다.

부스터 샷 2번, 1번보다 사망률 3배 줄어

CDC는 지난 8월 기준 65∼79세에서 미접종자가 코로나19로 사망할 위험은 접종자보다 9배 높았으며, 18∼29세는 3배, 30∼49세는 5배, 50∼64세는 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부스터 샷을 최소 2번 맞은 50세 이상은 한 번만 맞았을 때보다 사망할 위험이 3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추가 접종에 소극적이다.

미국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특화한 부스터샷을 지난 9월 내놓았지만, 지금까지 접종자는 약 3천5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0%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백신이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연령대별로 접종자와 미접종자의 사망률을 비교하면 백신의 효과가 두드러진다고 WP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연말까지 6주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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