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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영상이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영상이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파월 Fed 의장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언급으로 그동안 응축됐던 투자 심리가 강하게 살아나며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실적이나 경기침체 우려 보다는 긴축에 따른 악영향을 가장 크게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재정 통화정책 허친스 센터'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한 제약적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과도한 긴축을 원하지는 않는다"며 "금리인하를 곧 하기를 원하지는 않아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Fed가 12월 FOMC에서 금리 인상폭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12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77.0%로 높아졌고,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23.0%로 낮아졌다.

이에 미 2년물,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주요 기술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일부 진전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까지 갈 길이 멀다"면서 제약적 수준을 이어가야 한다는 긴축 지지 입장도 재확인했다.

Fed의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경제활동은 직전 보고서에 비해 보합세를 보이거나 경미하게 확장했다고 진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Fed는 소비자 가격이 대부분의 구역에서 완만한, 또는 강력한 속도로 상승했다라면서도 전반적으로는 가격 인상 속도가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계속 일정하거나 완만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이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GDP 수정치는 2.9% 증가해 앞서 발표된 속보치를 웃돌았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만큼 3분기 플러스 성장 전환은 시장에 안도감을 형성시키는 모습이다.

반면, 11월 ADP 민간 고용은 전월대비 12만7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 노동부의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채용공고는 1033만4000건으로 전월대비 약 35만3000건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0월 잠정 주택판매 지수는 전월대비 4.6% 하락한 77.1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5% 하락보다는 덜 떨어졌다.

1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7.2로 전월 수치와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했으며, 위축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원유재고 급감 등에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35달러(+3.01%) 급등한 80.55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파월 Fed 의장 금리인상 속도 조절 시사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복합산업, 재생에너지, 자동차, 소프트웨어/IT서비스, 의료 장비/보급, 운수, 제약, 기술장비, 산업서비스, 경기관련 소비재, 보험, 금속/광업, 통신서비스, 소매, 에너지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Fed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애플(+4.86%), 마이크로소프트(+6.16%), 아마존(+4.46%), 알파벳A(+6.09%), 메타(+7.89%), 넷플릭스(+8.75%), 테슬라(+7.67%), 엔비디아(+8.24%)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애플은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허난성 성도 정저우시 봉쇄가 완화됐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도어대시(+9.21%)는 인력의 6%에 해당하는 1,25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급등했고, 바이오젠(+4.72%)은 일본 에자이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신약이 인지기능 감퇴를 늦추는 효과가 입증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반면,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14.75%)는 신규 서비스 가입 증가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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