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커피, 주스, 탄산, 생수 등 최대 평균 8.6% 인상
“국제적인 원자재 가격 인상과 인건비, 물류비 등의 비용 인상으로 불가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음료 코너.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음료 코너.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장예빈 인턴기자 】 라면, 우유 등 식품 관련 물가 인상 소식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1일부터 음료 가격도 오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이 주 원인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커피와 주스, 생수 등 10개 브랜드 음료 제품 가격을 이날부터 평균 4.0% 인상한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레쓰비, 델몬트 주스, 아이시스 등으로 업소용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탐스도 이번 가격인상 대상에 포함됐다.

LG생활건강도 이날 부터  파워에이드, 미닛메이드, 토레타, 몬스터 등 4개 브랜드 제품을 평균 6.1% 인상할 계획임을 밝혔다.

파워에이드(1.5L 페트) 가격은 공급가 기준 5.9%, 토레타(240ml 캔)는 6.3% 인상한다. 

다만 코카콜라는 이번 가격 인상에서 제외됐다.

동아오츠카 역시 포카리스웨트, 오란씨, 데미소다 등 음료 상품에 한해 이날부터 평균 8.6% 인상한다.

대표 상품인 포카리스웨트(245ml 캔)은 편의점 기준 1500원에서 100원 오르게 된다.

현재까지 가격 인상을 결정하지 않은 업체들도 상황을 주시하며 인상 시기와 품목 등에 대해 내부적인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 인상안이 2023년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여파를 막고자 공급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앞서 3분기의 경우 식용유, 라면, 김치 등 품목의 가격이 인상된 바 있다.

농심은 지난 9월부터 신라면 등 주요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고, 오뚜기는 10월부터 라면 제품을 평균 11.0% 올렸다.

삼양식품 역시 11월 불닭볶음면·삼양라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평균 9.7% 가격 인상 조정에 나섰다.

CJ제일제당과 오뚜기는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참기름·케첩·식초 등의 가격도 인상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식초·맛술 등의 제품 가격을 2010년 이후 12년만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연이어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강달러의 여파와 국제적인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등의 제반 경비 상승,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가격의 인상을 꼽았다.

또 이러한 영향이 지속되면서 연말과 연초까지 물가 인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 절감을 통해 가격 인상을 피하고자 노력했으나, 최근 당류와 오렌지, 커피 원료의 가격이 오른데 더해 캔 등의 포장재 원재료나 인건비, 물류비 등의 부문에서도 가격 인상이 발생해 불가피하게 제품 가격을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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