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출연해 "방송사 갑질로 7년간 방송 못했다" 주장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던 중  방송인 이매리씨가 날계란을 던지자 놀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던 중  방송인 이매리씨가 날계란을 던지자 놀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재판에 출석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 방송인이 던진 날계란을 맞을 뻔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 회장은 1일 오전 10시 경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부당합병 의혹에 관한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서문 앞에 도착했다.

이 회장이 차에서 내려 청사 건물로 향하는 순간 그를 향해 날계란 하나가 날아왔다. 이 회장은 다행히 이 날계란에 맞지는 않았지만 놀라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확인 결과 날계란을 던진 이는 방송인 이매리씨로 밝혀졌다.

이씨는 이 회장 등 삼성과는 별다른 이해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왜 이날 이 회장에게 날계란을 던졌을까?

이씨는 이회장에게 날계란을 던지고 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용 재판 출석할 때 이재용에게 계란 2개 던졌다", "대출만주고 해외출장비도 안주고 사과답변보상금없이 용서협력공익미쳤냐? 대출만주니 한국축구 망했지. 이재용재판도 망해라. 홍보대사관심없다." 등의 글을 올렸지만 알아 들을 수 없는 이야기 투성이여서 진짜 날계란을 던진 의도를 알수 없는 상황이다.

방송인 이매리씨 페이스북 캡쳐
방송인 이매리씨 페이스북 캡쳐

이씨는 1994년 MBC 공채3기로  방송계에 입문, 이후 연기활동도 병행하면서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KBS 드라마 '연개소문' '인순이는 예쁘다' 등에 출연했다.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 출연 이후 별다른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2018년 종편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방송사 갑질로 '신기생뎐' 이후 7년간 방송을 할 수 없었다"면서 "부상을 당해 수천만원의 치료비가 들어갔지만 제작진에거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자신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일모직 주가를 의도적으로 높이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는 부당행위를 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로 2020년 9월 기소돼 현재까지 재판을 받고 있다.

이 회장 측은 합리적 경영 판단의 일환이었고 합병 후 경영 실적도 나아졌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법원 측은 이씨를 고발하거나 법정 방청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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