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예한 이슈를 통해 답을 찾아가는 생각의 힘

【뉴스퀘스트=장예빈 기자 】 영화·드라마를 1.5배속으로 보는 시대가 도래했다.

2시간을 훌쩍 넘기는 영화를 단 10분으로 압축한 줄거리 요약 영상이 인기를 끌고 하나의 긴 문장보다는 짧게 줄인 한 단어로 감정을 표현한다.

약간의 시간을 들여 오랜 사유의 과정을 거치기보다 직관적으로 짧고 빠르게 이해하는 방향을 선호하는 것이다.

이에 ‘알고리즘’이 더해지면서 세상은 사람을 더욱 더 편협한 시각으로 밀어넣었다.

내가 원하는 것만, 나와 비슷한 것만 찾게끔 만드는 이 시스템은 나와는 다른 관점과 접할 기회를 차단해버렸다.

하지만 사회는 개인이 원하는 하나의 의견만을 고집할 수 없는 거대한 공동체 집단이다.

갈등과 타협은 필연적이며 의견을 공유하고 상대의 관점을 받아들임으로써 사회를 유지하는 힘을 키워나갈 수 있다.

이 책이 바로 그에 필요한 ‘다각적인 관점’을 접하게 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히는 자양분이다.

‘토론의 힘 생각의 힘’은 최근 우리사회를 강타했던 경제·사회 이슈 70가지를 선별해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자기주장을 정리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이 책은 쉽게 답을 내기 어려운 문제의 주제들을 담고 있으나 찬성과 반대의 양쪽 입장을 충분히 객관적으로 담아내면서, 상식의 범위를 넓히고 나아가 사고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부 ‘가치의 충돌’에서는 카카오 먹통 사고, 이태원 참사 등 일상과 밀접한 최신 뉴스부터 안락사, 난민 수용 등 꾸준히 논쟁거리가 된 시사이슈 전반을 다룬다.

2부 ‘경쟁과 규제’에서는 정부의 쌀 의무 매입, 분양가 상한제 등을 다룸으로써 시장경쟁과 규제가 어떤 식으로 조화를 이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3부 ‘고용과 노동’에서는 일하는 근로자라면 한번쯤 생각해볼 수 밖에 없는 최저임금, 주 4일 근로제부터 공기업 노동이사제, 고령자 계속고용제도 등 폭넓은 노동 이슈를 다뤄냈다.

마지막 4부 ‘성장과 복지’는 정해진 답이 없는 ‘분배와 격차 해소’ 문제를 거론하며 청년 주택 정책, 취약 계층 빚 탕감 정책 등에 대한 찬반양론을 제시하면서도 각종 세금 정책에 대한 문제들을 담아냈다.

이 책은 찬성과 반대, 양측의 의견을 모두 담아내되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에서 근거를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독자들은 1부에서 4부까지 이어지는 수많은 사회·경제 이슈에 대한 관점들을 접하면서 비로소 균형 잡힌 시각에서 ‘찬성-반대-생각하기’ 3단계를 통한 주체적인 의견 제시가 가능해질 것이다.

특히 논술을 대비하는 고등학생과 취업 면접을 준비하는 대학생에게는 더 탄탄한 생각의 힘을 선사하는 실용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쓴 허원순 작가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과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 미국조지타운대학교에서 1년간 객원연구원을 지내고 12년째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으로, 33년째 신문사 근무를 이어오면서 한경 국제부장과 지식사회부장을 지냈다.

또 사설과 칼럼을 쓰며 공공기관운영위원,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성과평가위원, 행정안전부 정책자문위원 등 정부의 각종 위원회에도 여러 곳 참여해왔거나 참여하고 있다.

기자활동 중에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두 번 받았으며 쓴 책으로는 ‘하이테크 시대의 로테크’, ‘대통령으로 산다는 것’, ‘맛있는 경제 톡 쏘는 경제(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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