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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 [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로 향후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고 경제 지표도 지속적으로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하락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할 경우 봉쇄 조치가 강화돼 경제를 다시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Fed가 지난 14일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 3.75~4.0%에서 4.25~4.5%로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전망이 5.1%로 상향되는 등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또 지난 15일 ECB, BOE, 스위스 중앙은행 등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했지만, 여전히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긴축 기조를 이어갔다.

Fed 위원들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언급하는 등 매파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추가 인상과 관련해 종착점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으며,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아직 물가안정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고 긴축 의지를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내년 2월 FOMC에서 0.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63%로 반영됐다. 이는 전 거래일 75%보다 낮아진 수치임. 50bp 빅스텝 확률은 25.0%에서 33.9%로 상향 조정됐다.

미 주택지표는 부진한 모습이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12월 주택시장지수는 3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주택 시장을 강타한 2020년 봄을 제외하고는 2012년 중순 이후 거의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4개월 연속 주택 건설 업황 악화를 시사하는 '50' 아래에 머물렀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할 경우 봉쇄 조치가 강화돼 경제를 다시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UBS는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으로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GDP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전망치는 4.5%에서 4.9%로 상향조정했다.

국제유가는 내년 중국 경기 회복 기대 등에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90달러(+1.21%) 상승한 75.19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글로벌 중앙은행 긴축 우려 소화 속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경기관련 서비스업, 기술장비, 재생에너지, 소프트웨어/IT서비스, 자동차, 경기관련 소비재, 소매, 금속/광업, 의료 장비/보급, 산업서비스, 제약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긴축 우려 지속 속 애플(-1.59%), 마이크로소프트(-1.73%), 아마존(-3.35%), 알파벳A(-2.02%), 넷플릭스(-0.83%), 엔비디아(-1.91%), 테슬라(-0.24%) 등 주요 기술주들이 하락한 가운데 메타(-4.14%)는 유럽연합(EU)이 메타가 반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예비 의견을 내놓으면서 큰 폭 하락했다.

디즈니(-4.77%)는 신작 '아바타: 물의 길'의 개봉 첫 주 흥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락했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 속 엑슨 모빌(+0.45%), 셰브론(+0.69%)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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