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대비 5.1% 상승

통계청은 올해 소비자 물가가 5% 넘게 올랐다고 30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은 올해 소비자 물가가 5% 넘게 올랐다고 30일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2022년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高) 시대를 톡톡히 겪으며 서민들의 생활고는 팍팍할 수 밖에 없는 한해로 마무리하게 됐다.

특히 올해 소비자물가는 5% 넘게 오르며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일년내내 서민들은 고물가 시대를 경험할 수 밖에 없었다.

통계청은 2022년 소비자물가 지수가 107.71(2020년=100)으로 전년 대비 5.1% 상승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달 소비자물가는 5.0% 올라 전월(5.0%)과 같았지만 지난 5월부터 8개월째 5% 이상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3.6%에서 2월 3.7% 3월 4.1%, 4월 4.8%, 5월 5.4%, 6월 6.0%에서 7월엔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6.3%까지 치솟으며 매달 상승폭을 키웠다.

다행히 7월을 정점으로 이후 8월 5.7%, 9월 5.6%, 10월 5.7%에서 11~12월 5.0%까지 내려오며 상승폭은 둔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국제유가 안정세와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이 효과를 낸 덕분으로 풀이된다.

연간 기준 최근 물가 상승률은 2016년에 1.0%, 2017년은 1.9%, 2018년 1.5%, 2019년 0.4%, 2020년에 0.5%로 0~1%대로 비교적 낮은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2021년 2.5%로 크게 상승했다.

연간 물가 상승률은 2019년 0.4%, 2020년 0.5%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 2년 연속 0%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 회복에 10년 만에 최고치인 2.5%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연초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각종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류가 22.2% 올라 1988년(33.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공업제품은 6.9% 올랐다. 또 가공식품은 7.8% 농축수산물은 3.8% 올랐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에 전기·가스·수도는 12.6% 상승해 별도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5.4%로 1996년(7.6%) 이후 가장 높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1%를 보였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6%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0% 올랐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1월 3.6%에서 시작해 5월 5.4%, 6월 6.0%, 7월 6.3%까지 가파르게 오른 뒤 점차 둔화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 오름세는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서찬주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발 금리인상 여파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고금리 고물가 시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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