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상황에서 생존과 혁신 위한 몸부림"

지난 10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메타버스 페스티벌 & 엑스포 2022'에서 참관객이 SKT부스에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메타버스 페스티벌 & 엑스포 2022'에서 참관객이 SKT부스에서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2022년은 정보기술(IT), 게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인터넷 기업들이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한 해였다.

IT기업들은 2021년 코로나19 비대면 특수에 힘입어 급격히 성장했지만, 2022년에는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확 꺾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리인상, 물가상승 등 불안정한 경제상황과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 등 규제 논의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디지털경제연구소 30일 ‘2022년 인터넷 산업 이슈&트렌드 총결산’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인터넷 시장에 영향을 미친 주요 키워드를 꼽았다.

키워드는 메타버스(1월·9월), 이커머스(2월), 게임(3월), 가상자산(4월·11월), OTT(5월·8월), 클라우드(6월), 커머스(7월), 망사용료(10월), 인터넷전문은행(12월) 등이다.

1월과 9월의 키워드로 꼽힌 메타버스는 새로운 시장 발달과 제도적 논의가 시작됐다.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가상인간, 가상오피스, 가상콘서트·전시회 등 콘텐츠, 블록체인 및 게임과의 연계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이 성장했지만 동시에 메타버스를 둘러싼 게임법 적용 논의부터 디지털성범죄, 저작권 문제 등 각종 제도적 쟁점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2월의 키워드 이커머스(전자상거래)와 7월의 키워드 커머스(이커머스 보다 세분화된 형태의 거래)는 시장 경쟁력 확대 전략이 주목을 받았다.

이커머스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하게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이용자 확보를 위해 수수료 인하, 홍보 경쟁이 격화됐다.

또한 기존의 온라인 쇼핑몰 체제에서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라이브커머스’, 특정 부문에 주력한 ‘버티컬커머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와 새로운 사업모델이 등장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디지털경제연구소는 인터넷 산업 관련 주요 기사의 헤드라인을 분석해 꼽은 올해 1월과 2월 핵심 키워드. [사진=디지털경제연구소 보고서 갈무리]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디지털경제연구소는 인터넷 산업 관련 주요 기사의 헤드라인을 분석해 꼽은 올해 1월과 2월 핵심 키워드. [사진=디지털경제연구소 보고서 갈무리]

3월의 키워드인 게임 분야는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시장의 탄생과 함께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게임법) 등 새로운 정책에 따른 ‘변화’를 잉태했다.

4월과 11월 두 차례 주요 키워드로 꼽힌 가상자산은 올해 규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해외에서도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가상자산에 대한 기본법 마련에 나서는 동시에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5월과 8월의 키워드인 OTT는 올해 생존을 고민하는 한 해를 보냈다.

오프라인 시장 수요가 증가한데다가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애플TV 플러스 등 글로벌 OTT가 속속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가입자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국내 OTT들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거나, KT의 시즌과 CJ ENM의 티빙의 합병 등 기업 간 합종연횡에 나서는 등 경쟁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망사용료,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해서도 시장 변화에 따른 사업자들의 투자 및 관련 기술 개발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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