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신중한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새해를 맞아 각종 투자 전략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은 3가지 투자 키워드를 꼭 기억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5일 삼성증권(사장 장석훈)은 올해 투자 키워드로 ‘상채하주’, ‘흑묘백묘’, ‘BTS’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재 고성장·저물가 기조가 끝나고, 저성장·고물가 시대가 시작되면서 투자 전략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익숙했던 투자자산이나 방법 외 새로운 투자 기회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게 삼성증권 측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첫 번째 키워드로 상반기에는 채권, 하반기에는 주식을 유망자산으로 꼽은 ‘상채하주’를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측면에서 상반기에는 채권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의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의 경기선행지수, 미국 소비자 경기관련 심리 지표의 하락 등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리형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꼭 담아야할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그 중 고금리의 중장기물 국공채와 회사채간의 금리 차이를 감안해 신용도가 높은 회사채를 유망투자자산으로 제시했다.

상반기와 반대로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큰 하반기에는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했다. 

높은 실질금리 및 어려운 금융 여건에서는 가치주가 유망하며, 그 중에서도 재무구조가 우수하고 실적개선이 동반되는 고배당, 로우볼 관련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이 뽑은 두 번째 키워드는 ‘흑묘백묘’(黑卯白卯)였다. 

해당 사자성어는 중국 덩샤오핑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으로 개혁개방의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한 말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추가적인 알파 수익을 찾기 위한 각종 전략 모색을 통해 실용적인 노선을 택해야 한다는 게 삼성증권 측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큰 투자 상황에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한 가지 투자자산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투자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주식 또는 채권 등 선호하는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 

삼성증권은 “주식에만 투자했던 고객들도 올해는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어야 한다”며 “채권만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고 있는 고객도 주식 반등 흐름이 돌아오면 주식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에 추가로 해외 및 다른 대체 투자 상품으로도 시야를 넓혀 투자 기회를 찾아봐야 한다”고 소개했다.

세 번째 키워드는 ‘BTS’(Buy The Sinking spell)였다. 

전 세계 대중 음악계를 호령하고 있는 국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명칭을 딴 해당 용어는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을 때 매수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즉, 시장의 흔들림을 활용한 저가 매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다.

삼성증권이 BTS 전략을 제시한 이유는 올해 미국 긴축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금융 시장에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식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면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의 변곡점 시기를 투자 기회로 노려볼 필요가 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1분기까지는 Top down 관점에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고점 확인 등 불확실성이 축소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Bottom-up 관점에서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과 향후 수요 전망을 확인하고 투자를 해도 늦지 않다”며 “앞서 제시한 3가지 투자 전략을 기초로 수익률을 확보할 투자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