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립역사박물관(NHM)… “2022년 351종 새로 발견돼”
“작은 기생 말벌은 수분(受粉)에도 기여해

영국 국립역사박물관(NHM) 연구자들은 2022년 모든 과학자들의 연구를 종합해 351종의 새로운 동물들이 새롭게 태어났으며, 그 가운데  4분의 1은 기생 말벌이라고 발표했다.사라지는 종들도 있지만 새로 탄생하는 종들도 적지 않다. [사진=어스닷컴]
영국 국립역사박물관(NHM) 연구자들은 2022년 모든 과학자들의 연구를 종합해 351종의 새로운 동물들이 새롭게 태어났으며, 그 가운데  4분의 1은 기생 말벌이라고 발표했다. 이 말벌은 식물의 수분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어스닷컴]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 생명에도 부침(浮沈)의 역사가 있다. 사라지는 종들도 있지만 또 다시 탄생하는 종들도 있다. 흥망(興亡)과 성쇠(盛衰)는 생태계라고 예외는 아니다.

지구 온난화로 많은 종들이 사라진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건만은 아니다. 한 구석으로는 다시 생기는 종들도 있다.

이 종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지구촌이 풍성해진다. 생물다양성이 넓어지고 커진다. 어쩌면 그것이 생태계라는 삶의 그룹의 연속인지 모른다.

영국 국립역사박물관, “4분의 1이 말벌”

영국 국립역사박물관(NHM) 연구자들은 2022년 모든 과학자들의 연구를 종합해 351종의 새로운 동물들이 새롭게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 중 4분의 1이 말벌이었다는 것이다. 새로운 종의 말벌들이 새롭게 태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새롭게 태어날까?

비록 발견된 종들을 과학적으로 새로 분류하는 것은 기후변화나 서식지 감소와 같은 다양한 위협에서 보호하고 감시하기 위해 중요하다.

새롭게 발견된 가장 큰 그룹은 말벌들이다.

여기에는 농작물 산업에서 중요한 꽃가루를 맺는 수분(受粉) 역할의 메가프라그마(Megaphragma) 과의 작은 기생 말벌 몇 종이 포함되어 있다.

이 아주 작은 말벌들은 상당한 농작물 피해를 줄 수 있는 곤충의 일종인 절굿공이(thrips)의 알에 기생하기 때문에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방제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말벌은 멸종 위기의 꿀벌을 대신할 수 있어”

이 연구를 이끈 NHM의 곤충 담당 수석 큐레이터인 가빈 브로드(Gavin Broad) 박사는 "새로운 말벌 종들이 정상에 오른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말벌이 매년 정상에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기생 말벌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평가가 뒤쳐져 있다. 그러나 이들은 많은 유익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브로드 박사는 평가했다.

연구팀은 또한 84종의 딱정벌레, 34종의 나방, 23종의 ‘브리요존(bryozoans)’으로 알려진 이끼 동물, 19종의 막대기 곤충들을 공개했다.

또한 13종의 트레마토드 벌레(trematode worms), 12종의 원생생물, 7종의 파리, 아시아의 호박벌, 해저에서 발견된 2종의 다모충(polychaete worms), 그리고 이전에 자연에서 발견된 적이 전혀 없는 지네의 이름을 새로 지었다.

그리고 새로운 도마뱀붙이류, 7종의 개구리, 3종의 물고기를 포함한 몇몇 새로운 척추동물들도 발견되었다.

이 동물들 외에도, 연구팀은 11종의 새로운 조류와 남아시아의 4종의 새로운 식물이 새로 발견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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