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한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100% 인수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 컨소시엄이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메리츠타워 [사진=메리츠화재]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 컨소시엄이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메리츠타워 [사진=메리츠화재]

【뉴스퀘스트=남지연 기자】 한국 기업지배구조 개선 펀드(KCGI) 컨소시엄이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한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100%(약 265만주)를 인수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 컨소시엄이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400억~5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KCGI는 "메리츠자산운용은 좋은 주식을 싸게 사서 장기간 보유한다는 가치투자 정신을 운용 기본 철학으로 정립했다"며 "KCGI도 투자자들과 함께 중·장기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가치투자 철학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KCGI는 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거친 뒤 잔금 납부와 새로운 사명 공모와 공개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KCGI는 이번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통해 ▲편리하고, 믿을 수 있고, 매력적인 자산운용사 ▲K-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운용사 ▲K-ESG 투자의 대표 운용사 ▲K-글로벌 투자의 대표 운용사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KCGI 관계자는 "메리츠자산운용에 KCGI의 자산운용 노하우를 심어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자산운용사를 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KCGI는 지난 2018년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강성부 대표에 의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코리아디스카운트를 극복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그간 한진칼 등을 상대로 주주행동주의 활동을 펼쳐왔으며, 최근에는 국내 임플란트 업계 1위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분 5% 이상을 취득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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