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사랑의 이해’ ’정이’ ’카지노’ 등 대박 행진
레이블과 크리에이터 영입으로 신작 파이프라인 효과 톡톡
홍정도 부회장, '마켓리더'의 꿈 강조…각 계열사 적극적인 변화 주문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중앙그룹이 연초부터 '콘텐트'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실제로 연초부터 그룹 산하 콘텐츠 제작사인 SLL이 내놓은 콘텐트가 히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재벌집 막내아들'을 비롯해, ‘사랑의 이해’, ‘대행사’ 등이 자체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는 등 드라마가 잇달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한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정이', 디즈니플러스에 개봉 직후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서 바로 10위권에 진입한 ‘카지노’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히트 콘텐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SLL의 독특한 스튜디오 시스템이 정착해가고 있다는 평가다.

SLL은 최근 수년간에 걸쳐 15개의 제작사들을 인수해 레이블 체제를 구축하며 지속적으로 콘텐트를 양산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들 15개 레이블은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 각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콘텐트를 만들어내고 있다. 각자 개성이 뚜렷한 탑클래스의 제작사들이 모인 만큼 국내외 TV채널은 물론 OTT까지 넘나들며 히트 콘텐트 제조 군단이 완성된 셈이다.

JTBC 역시 제작 레이블과 크리에이터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예능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가박스도 코로나19 방역 완화와 함께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메가박스는 지난해부터 '탑건: 매버릭', '아바타: 물의 길' 등 할리우드 대작의 흥행세 속에서 특별관 부각에 성공한 모습이다.

특히 돌비시네마를 찾은 관객들 사이에서 호평이 이어지며 이용률도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아바타:물의 길’ 이후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돌비시네마에서 관람하기 위한 관객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메

가박스는 돌비시네마 외에도 ‘더 부티크’ 등 프리미엄 특별관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가박스 내에서 영화 투자/배급을 담당하던 플러스엠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범죄도시2’, ‘헌트’를 투자 배급한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포문을 연 ‘교섭’에 이어 신작 ‘대외비’로 흥행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연초부터 중앙그룹의 행보가 눈에 띄는 가운데 홍정도 부회장의 신년사가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홍 부회장은 연초 대외 신년사를 통해 중앙그룹 탄생 60주년이 되는 2025년 '마켓리더'의 꿈을 이루자며 각 계열사의 적극적인 변화를 주문한 바 있다.

홍 부회장은 당시 JTBC는 우수 크리에이터의 영입을 통해 탄탄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SLL은 각각의 레이블이 독자성을 가진 가운데 플랫폼들이 원하는 콘텐트를 적시에 공급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메가박스에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유한 경험을 제공하는 메가박스만의 색깔을 만들고,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 공간사업자로 발돋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중앙그룹은 그동안 콘텐트와 엔터테인먼트를 중요한 미래 성장 엔진으로 보고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해 왔지만 상대적으로 중앙일보와 JTBC라는 미디어 분야에 가려져 있었던 것 같다"며 "연초 다양한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올해 콘텐트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크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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